교육부는 현재 중3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통합 사회‧과학 예시 문제를 26일 공개했다.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 사회‧과학을 배우고 같은 문제로 수능을 본다.
현재 수능은 선택 과목(사회‧과학 탐구) 17개 중 2개를 골라야 한다. 보통 문과생은 사회탐구를, 이과생은 과학탐구를 골라 융합 인재 양성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선택 과목에 따라 표준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점수 따기 좋은 과목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년 뒤 수능부터 선택 과목을 없애고 통합 사회‧과학을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통합 사회‧과학 예시 문재는 총 26개다. 통합 사회는 윤리, 지리, 역사, 일반 사회(경제‧정치와 법‧사회 문화)를 다룬다. 통합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 과학, 지구 과학, 인공지능(AI), 로봇, 감염병과 병원체 관련 내용이다.
통합 사회 예시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와 여행 일지를 제시했다. 건조 기후의 영향을 받아 자연 환경, 주거 문화, 인문 환경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설명을 찾아야 한다. 평가원은 “문화권 특징과 생활에 대한 개념, 지식, 원리를 파악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라고 했다.
통합 과학 예시 문제는 디지털 센서를 활용해 교실에서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측정하는 내용이다. 기온, 기압, 절대 습도, 이슬점을 측정하고 적절한 결론을 제시해야 한다. 과학과 데이터를 접목해 추론 방식을 평가하는 문제라는 게 평가원 설명이다.
통합 사회‧과학은 몇 문제가 출제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 2028학년도 수능 기본 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예시가 아닌 실제 문제는 현재 중3이 고3이 돼서 치르는 2028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공개된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통합‧융합형 수능”이라며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 수능을 충분히 준비하도록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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