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제 60홈런도 초읽기다.
저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4가 됐다.
전날(25일) 경기서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6호 홈런을 때려내며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와 격차를 3개차로 벌렸다. 이날 경기서는 홈런포를 보지 못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때려내며 4개차로 더 달아났다.
저지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볼티모어 선발 잭 에플린을 상대한 저지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연달아 볼 4개가 들어오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1, 2루가 됐지만 오스틴 웰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범타였다. 1-3으로 쫓아간 3회말 1사에서 등장한 저지는 에플린의 초구 93.6마일(150.6km) 싱커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이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이어 올라온 클레이튼 비터도 실점하면서 1-7로 벌어졌다.
저지는 세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후안 소토의 투런포(시즌 41호)로 3-8로 쫓아간 5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79.5마일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지만 아쉽게 좌측 폴대 옆으로 가면서 파울이 됐다.
이후 끈질긴 승부를 펼친 저지는 7구째 92마일(148km) 빠른볼으르 받아쳐 중전 안타를 작성했다. 웰스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가운데 볼티모어가 제이콥 웹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재즈 치좀 주니어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말 1사에선 3루 땅볼에 그친 저지는 마지막 타석에서 그의 존재감을 보였다. 4-9로 따라간 9회말 1사 1, 3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맷 보우먼을 만난 저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 84마일 스위퍼를 걷어올려 중앙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7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또 이번 홈런으로 저지는 142타점을 마크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14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저지의 홈런으로 양키스는 7-9까지 따라갔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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