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트 라일란트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데카코리아 레이블로 새 음반을 26일 출시한다.
음반은 슈만 교향곡 4번과 만프레드 서곡,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하는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담았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명칭 변경 후 첫 음반이자 라일란트 예술감독 취임 후 첫 음반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1월부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다비트 라일란트는 ‘슈만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힌다. 2020/2021시즌부터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슈만 게스트’로 자리하며 슈만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으며 국립심포니와의 취임연주회에서 교향곡 2번을, 23년 신년음악회에서는 교향곡 3번을 연주했다.
슈만 교향곡 4번은 1841년에 발표한 판본과 1851년에 개작한 판본 2가지가 있다. 오리지널 버전은 슈만의 혁신적 의도가 더 생생하게 남아있어 브람스가 더 선호했다고 알려져 있다.
개작한 버전은 보다 영웅적인 면모가 강조되고 교향악 본연의 스타일에 가까워 클라라 슈만이 선호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 두번째 판본이 정본으로 여겨졌는데 라일란트는 이번 음반 녹음을 위해 초판본을 선택했다.
라일란트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첫 음반인만큼 슈만 교향곡과 커플링으로 한국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작품,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을 골랐다. “정치적인 측면으로 볼 때 두 작곡가 모두 고국을 떠나 망명을 해야 했다.
이방인의 모토를 공유하며 무엇을 과시하거나 영광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려는 요소가 없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두 작품이 서로 유사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협연자로는 ‘최연소’라는 단어로 전세계 첼로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2006년생 첼리스트 한재민이 낙점됐다. 2022년 11월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6세의 나이로 첼로부문 최연소 우승했으며 윤이상 첼로 협주곡으로 우승한 것은 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었다.
라일란트는 “한재민은 놀랄만큼 탁월하다. 확신이 있고, 자연스러우며 자기만의 해석으로 연주를 들려준다”고 밝혔다. 이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앨범은 전세계를 무대로 쌓아가고 있는 한재민의 커리어에 첫번째 협연 앨범으로 기록될 것이다.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252회 정기공연에서 오리지널 버전의 슈만교향곡 4번을 만날 수 있으며 10월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슈만교향곡 4번과 한재민이 협연하는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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