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어도어가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면서도 대표이사 복귀는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민희진을 대표 복귀 시켜달라”는 뉴진스의 요구에 대한 절충안으로, 뉴진스와 민희진이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도어는 2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며 “뉴진스 제작 담당 PD로서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해 기본적인 보장이 이루어진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시주총이 열리면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11월 1일 끝난다.
어도어는 5년 간 프로듀싱 유지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9월 11일 오전,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며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뉴진스 멤버들에게도 전달됐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금일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여러 질의 내용에 대해 이메일로 상세한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맞섰다.
대표이사 해임을 두고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을 지켜보던 뉴진스 멤버들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날까지 민 전 대표의 복직과 어도어 체제의 복귀를 하이브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23일 김주영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라이브 방송에서 밝힌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이브는 뉴진스 멤버들이 요구한 기일에 맞춰 ‘사내이사 유지·프로듀싱 유지’라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핵심 사항인 ‘대표이사 복귀’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는 민 전 대표도 사내이사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과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의 절충안을 수용할지, 혹은 이를 거부하고 ‘헤어질 결심’을 할지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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