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에코프로가 가족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유상증자에 약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주사로서의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의 신사업 확장을 지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25일 공시를 통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유상증자에 606억 원(예정 발행가액 기준)을 투자해 보통주 171만5695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로가 기본 배정받는 신주 물량 142만9746주에 더해 초과 청약 한도 20%를 최대한 활용하는 규모다.
에코프로 측은 “가족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신사업 확대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지원하고, 그룹 내 이차전지 밸류체인 강화 및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120% 청약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2002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중 절반가량을 신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위한 설비 투자에 300억원,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600억원을 배정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글로벌 1위 양극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이번 행보는 환경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코프로 그룹이 보유한 이차전지 관련 기술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의 확장은 그룹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오는 12월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유상증자 청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6일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