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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칼럼> 이란,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새로운 드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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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새로운 드론 공개
한국대드론산업협회 드론센터장 김형석
이란 혁명수비대(Islamic Revolution Guards Corps, IRGC)는 9월 21일 테헤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샤헤드-136B(Shahed-136B)라고 불리는 새로운 유형의 드론을 선보였다. 3대의 드론은 트레일러에 실려 VIP 관람석을 지나갔고, 측면에는 페르시아어로 샤헤드-136B라는 표식도 함께 전시되었다. 이란의 공식 출처에서는 이 드론의 성능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름으로 볼 때 이 새로운 기종은 잘 알려진 장거리 OWA(One-Way-Attack) 드론인 샤헤드-136의 개량형임을 암시하지만, 외형은 매우 달랐다. 델타 윙(Delta wing) 구성을 버리고 전통적인 항공기 구조를 채택했다. 드론 후미에는 프로펠러가 있었지만 엔진 배기구는 보이지 않고, 기체 상단과 측면을 따라 공기 흡입구가 있다.

샤헤드-136의 제트 추진 버전인 샤헤드-238도 이번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기종은 2023년 11월부터 수도 테헤란의 IRGC 항공우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왔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지하드(Jihad)라고 명명된 새로운 유형의 탄도미사일도 등장했으며, 이란 언론은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1,000km라고 보도했다. 이는 비공식적으로 키암-2(Qiam-2)로 불리는 미사일로 보이며, R-17 ‘스커드(Scud)’ 액체 연료 탄도미사일의 광범위하게 수정된 버전인 키암의 파생형으로, 기동형 재진입 비행체를 갖추고 있다. 이 미사일은 2018년 6월 이후 IRGC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표적을 공격한 탄도미사일 공격에서 확인된 바 있다.
퍼레이드에는 4기의 지하드 미사일이 2대의 발사대에 실려 있었는데, 이는 IRGC가 액체 연료 탄도미사일용 2연장 발사대를 선보인 첫 사례이다. 이란의 대형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인 케이바르 셰칸(Kheybar Shekan)의 2연장 발사대도 퍼레이드에 포함되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가용한 영상의 화질이 낮아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일부 이란 전문가들은 이란의 러시아제 S-300PMU2 전략 방공 시스템 중 하나에서 96L6 표적 교전 레이더가 카크누스(Qaqnoos, 불사조) 레이더로 명명되어 퍼레이드에 등장한 것은 4월 1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피격된 후 수리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공습으로 파괴된 것은 이 시스템의 30N6 표적 획득 레이더였다고 분석하였다.
지난 2년간 이란의 국군의 날 퍼레이드는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2014년 9월 21일 정권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퍼레이드와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는 이란이 예멘 반군 단체에 첨단 무기를 공급한 정도를 부각시켰다.
그러나 올해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의 퍼레이드는 취소되었다. 후티 정부의 마흐디 알-마샤트(Mahdi al-Mashat) 대통령은 이는 가자 지구에서 진행 중인 전쟁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티 반군이 사실상 미국과 전쟁 상태에 있어 퍼레이드가 공습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했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현재 홍해와 아덴만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저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란은 1980년의 이란-이라크 전쟁 개전일에 맞춰 매년 각지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2024년 9월 21일 수도 테헤란에서 있었던 퍼레이드에서는 미사일, 화포, 전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공개되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우리가 단결하면 이스라엘은 지금 이 지역에서 행하고있는 범죄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연설했다.
이란의 최근 군사력 과시는 중동 지역의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란은 국제 제재 속에서도 군사 기술 발전을 지속하며, 특히 드론과 미사일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이란이 비대칭 전력을 통해 지역 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발생한 하마스 고위 간부 암살과 레바논에서의 통신기기 폭발 사건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란은 이 사건들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헤즈볼라를 포함한 역내 동맹세력들과의 연대를 통해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의 군사 퍼레이드는 단순한 무력 과시를 넘어 복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경제 제재 속에서도 국방력이 약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대외적으로는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을 겨냥하여 자국의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고, 지역 내 세력 균형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란의 군사력 강화는 중동 지역의 안보 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예멘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과 홍해에서의 긴장 고조는 이란의 영향력이 단순히 주변국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새로운 안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란의 최근 행보는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자국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복합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란과 주변국, 그리고 서방 국가들 간의 관계 변화가 중동 지역의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의 주목과 함께, 지역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BEMIL 군사세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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