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정원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거대기업 아람코가 올해 들어 60억 달러를 조달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두 번째 국제 채권 매각에 나섰다.
사우디 아람코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은행에 최신 달러 표시 채권을 의무화했으며 조달할 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슬람 규정을 준수하는 증권으로 알려진 수쿠크를 5년 및 10년 만기로 매각할 계획이다.
아람코가 지난 7월 3년 만에 내놓은 달러 부채 매각은 최종 주문 장부가 23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력한 수요를 이끌어냈다. 또한, 그 달에 4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6월 결국 123억 5천만 달러를 들여온 회사의 지분을 매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투자자인 공공투자기금(PIF)은 이달 초 채권 시장을 활용해 2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올해 발행액을 약 100억 달러로 늘렸다. 왕세자가 의장을 맡은 PIF는 아람코 배당금의 최고 수혜자이자 사우디 경제 재편 계획의 핵심 부분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야심찬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정부와 국영 기업들의 막대한 차입이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은 런던에서 배럴당 75달러로 영국이 지출 균형을 맞추는 데 필요한 거의 100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아람코는 정부가 예산 적자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대규모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약세는 아람코의 수익에도 타격을 입혔다.
아람코는 이익이 줄어든 지난 2분기에도 사우디 정부와 기타 투자자들에게 분기 310억 달러의 배당금을 유지했으며 올해 총 1240억 달러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영업 자금에서 자본 지출을 뺀 약 190억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은 배당금보다 적었다. 배당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회사는 더 많은 부채를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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