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의 발전이 다른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경제적 파급효과를 조망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선미디어그룹 디지털전환 전문매체 IT조선은 9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 오키드룸에서 ‘2024 대한민국 미래 콘텐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024 대한민국 미래 콘텐츠 콘퍼런스는 부대행사인 미래 콘텐츠 대상 시상식으로 시작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미래 콘텐츠 대상은 경제적 파급력이 강한 미래의 콘텐츠 산업과 연관 산업군에서 콘텐츠를 잘 활용한 사례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대상 ‘서울콘’ 기획자 김현우 SBA 대표
이날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수상했다. 김현우 대표는 국내 최초의 사람 중심 박람회 ‘2023 서울콘’을 기획했다.
김현우 대표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자발적인 박람회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서울과 대한민국의 브랜드가치를 향상시켜 서울의 경제 진흥을 추구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콘은 구독자 총합 30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3100팀쯤이 참여했다.
최우수상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은 수출유통부문과 기획개발부문 총 2종이 시상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수출유통부문은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가 수상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는 게임 유통뿐 아니라 개발·홍보·퍼블리싱 등 인디게임 창작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기획개발부문은 넷마블엠엔비가 차지했다. 배민호 대표가 이끄는 넷마블엠엔비는 20년이 넘은 넷마블의 ‘쿵야’ IP를 최근 ‘쿵야 레스토랑즈’라는 캐릭터 IP로 발전시키고 있다. 넷마블엠엔비의 쿵야 레스토랑즈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팬들을 직접 만나는 한편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콘텐츠의 다양한 활용법 조망
이날 오전 콘퍼런스 세션은 시상식 수상자들과 박은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의 발표로 구성된다. 첫 번째 기조발표는 대상을 수상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가 맡았다. 김현우 대표는 ‘경제 진흥과 콘텐츠 산업 성장의 연관성’을 주제로 2023 서울콘이 어떻게 경제진흥과 이어지는지 설명했다.
이어 박은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미래 문화예술 콘텐츠 씬의 새로운 패러다임 : 인간지능(HI)과 인공지능(AI) 기반 ‘창직’을 논하다’를 주제로 두 번째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박은지 교수는 AI 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와 문화가 만들어진다고 봤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의 ‘인디게임 유통과 스토브 인디 창작 생태계’, 배민호 넷마블엠엔비 대표의 ‘쿵야 레스토랑즈 IP 리부트 사례를 통한 캐릭터 비즈니스와 IP 확장 전략’ 발표로 진행됐다.
2024 대한민국 미래 콘텐츠 콘퍼런스는 오후 세션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공대원 LG전자 브랜드플랫폼팀장의 ‘LG전자 AI 알고리즘 기반의 소셜 캠페인 사례’ 공유로 시작한다. 이어 이상진 LG유플러스 상무의 ‘K콘텐츠 글로벌 전략’, 노승연 네이버웹툰 IP비즈니스실장의 ‘웹툰 글로벌 IP 밸류체인과 선순환 효과’가 진행된다.
신승호 올림플래닛 상무의 ‘XR 솔루션을 활용한 IP 마케팅 전략’, 이성호 밀리의서재 본부장의 ‘밀리의 서재가 이야기하는 독서의 현재, 그리고 미래’, 김동훈 작가의 ‘IP 확장을 고려한 창작 트렌드’ 발표도 마련됐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이 발전할수록 관광은 물론 제조, 서비스 산업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며 “지금은 미디어 콘텐츠 영역은 물론 정보통신기술 영역에서도 IP를 활용한 서비스 경쟁력이 주목받는 시대다”라고 말했다.
이헌승 의원은 이어 “하나의 IP가 영화, 드라마, 굿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연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후방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 콘텐츠와 콘텐츠 관련 신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과 법안으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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