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조사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는 최근 “(축구협회가) ‘법령이나 특별한 규정이 없다면, 지도자를 선발할 때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검토보고서를 작성했다.
또한, 스포츠윤리센터는 홍명보 감독이 대한체육회 지도자 요건인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이 없음에도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 사실도 지적했다.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을 근거로 내걸었다. 지도자 자격에 대해서도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의 국제자격증이 있다”라고 맞섰는데.
그러나, 스포츠윤리센터는 협회 내부 규정이 상위단체인 체육회의 규정을 넘어설 수는 없으며, 국제자격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축구만 다른 종목과 달리 예외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매년 약 300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 축구협회를 상대로 지난 7월 감사에 착수했으며, 결과는 이번 달 말 발표된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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