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대통령실, ‘원전 세일즈’ 성과 띄우기에 안간힘

시사위크 조회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체코 순방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이번 지지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원전 세일즈 성과’가 꼽히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은 이번 성과를 띄우는 데 힘을 싣는 모습이다. 최종 계약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일축시키는 데 부심이다.

에너지경제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3%였다. 직전 조사 대비 3.3%p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3주(30.7%) 이후 줄곧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종의 ‘레임덕 신호탄’이라고도 평가될 만큼 실질적 위기이기도 했다. 약 4주 만에 30%대를 회복하게 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체코 순방 과정에서의 ‘원전 세일즈 성과’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2박 4일간 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체코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원전 수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 사업 최종 계약에 대한 체코 측의 협조를 요청했고,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원전 협력을 하기로 한 ‘원전 동맹’의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부는 최종 계약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전 세일즈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역력하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최종 확정된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된 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전날(22일) ‘SBS 뉴스’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이번에 확고히 다지고 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장관의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장관의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뉴시스

◇ 원전 수주 부정적 평가 적극 반박

소폭이긴 하지만, 지지율이 오르는 등 국정 분위기 반전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만큼 대통령실은 이러한 성과를 띄우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 원전 수주와 관련한 우려를 관리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통령실은 지적재산권 분쟁을 겪고 있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문제가 자칫 이번 원전 수주 결과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신 실장은 이날 앞선 방송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국과 미국 기업이 굉장히 많은 협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에 좋은 협력의 여지도 많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공고한 한미관계에 기댄 낙관론도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양국 정부가 함께 나서서 원전 관련 수출 통제 부분에 대한 해결을 모색하는 건 그만큼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정적 여론을 일축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야권이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덤핑 의혹’을 제기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공세가 국익마저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처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4조원 원전 수주 쾌거가 본계약까지 잘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상”이라며 “마치 순방 결과가 좋지 않길 기도하는 양 이를 비판하는 것이 과연 공당인 야당이 할 행태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언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보도하는 것인지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원전 수주 성과를 전면에 내걸고 국정 동력 확보를 기대하는 눈치지만, 이러한 효과가 지속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하더라도 국민 실생활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슈라는 평가가 여권 내부에서도 나온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분들께서 직접적으로 현실적으로 체감하지 못한다”며 “국내적으로 지지율 반등에 투영되느냐 그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여당 지도부 만찬,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산적한 현안들도 윤 대통령의 어깨를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구치소서 데려올 수 있어!” 천만명 모여야 한다고 주장한 전광훈, 뭘 부추기는 걸까?
  • 검경 "전원 구속수사·배후 추적"...유튜버·전광훈·與의원 수사 가능성
  • 호황 탄 변압기…HD현대일렉, 공장 증설 4000억원 파격 투자
  • ‘담 넘고, 쇠지렛대 소지…?!’ 윤 지지들이 이번에는 헌재로 몰려갔고, 또 3명이 체포됐다
  • 尹 "시간 걸려도 포기안해" 옥중 메시지…野 "폭력사태 주범"
  • 새해 여는 클래식 선율 연천 군민들 감성 충전

[뉴스] 공감 뉴스

  • 서부지법 불법 폭력사태에 윤상현 “애국시민, 곧 석방될 것”…노종면 “난입, 윤상현이 부추겨”
  • 국힘 “참담하고 비통” vs 민주 “탄핵 심판 속도 내야”
  • [르포-김포 관광명소 라베니체] “장사 너무 안돼, 가게들 2년을 못 버텨”
  • “합당-참담” 딴소리…여·야, 폭력엔 쓴소리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탄핵 무효” 尹 지지자들 반발…검경, 폭력시위 엄정 대응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9공수 동선 파악 CCTV 폐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48년전 강등 됐을 때보다 더 많이 패하고 있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이 해답 주장

    스포츠 

  • 2
    이준혁의 '나완비' VS 이민호의 '별들에게 물어봐' 극명한 시청률 희비, 왜?

    연예 

  • 3
    “비주얼로 게임 끝냈다!”.. 도로 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낼 대형 세단 등장

    차·테크 

  • 4
    전통의 맛을 담아낸 10가지 설날 음식

    여행맛집 

  • 5
    ‘결혼 임박’ 하니♥양재웅, ‘100억’ 신혼집 준비 완료?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구치소서 데려올 수 있어!” 천만명 모여야 한다고 주장한 전광훈, 뭘 부추기는 걸까?
  • 검경 "전원 구속수사·배후 추적"...유튜버·전광훈·與의원 수사 가능성
  • 호황 탄 변압기…HD현대일렉, 공장 증설 4000억원 파격 투자
  • ‘담 넘고, 쇠지렛대 소지…?!’ 윤 지지들이 이번에는 헌재로 몰려갔고, 또 3명이 체포됐다
  • 尹 "시간 걸려도 포기안해" 옥중 메시지…野 "폭력사태 주범"
  • 새해 여는 클래식 선율 연천 군민들 감성 충전

지금 뜨는 뉴스

  • 1
    미역줄기볶음 만드는 법 집반찬 염장 미역줄기볶음 레시피

    여행맛집 

  • 2
    '토트넘 탈출하고 싶다'…2024-25시즌 0골 공격수, 측근에게 폭로

    스포츠 

  • 3
    자꾸 귀찮게 하는 초파리… '바나나·페트병'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여행맛집 

  • 4
    식빵굽기 간단한 생크림 식빵 만들기

    여행맛집 

  • 5
    "밀가루 필요 없어요..." 6분 만에 만드는 '땅콩빵 레시피' 전격 공개

    여행맛집 

[뉴스] 추천 뉴스

  • 서부지법 불법 폭력사태에 윤상현 “애국시민, 곧 석방될 것”…노종면 “난입, 윤상현이 부추겨”
  • 국힘 “참담하고 비통” vs 민주 “탄핵 심판 속도 내야”
  • [르포-김포 관광명소 라베니체] “장사 너무 안돼, 가게들 2년을 못 버텨”
  • “합당-참담” 딴소리…여·야, 폭력엔 쓴소리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탄핵 무효” 尹 지지자들 반발…검경, 폭력시위 엄정 대응
  •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9공수 동선 파악 CCTV 폐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1만대 판매 포르쉐의 위엄” 그러나 중국 때문에 비참해진 이유는?
  • “벤츠보다 이쁘다?” GV70 부분변경 디자인, 어디가 어떻게 바뀌었나
  • “실구매가 2천만원대 BYD 전기차”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시장 평정할까
  • “팰리세이드 라이트 켜려면 구독 필수?” 옵션 요금에 소비자 부담 늘어
  • ‘양신’ 양준혁 “19살 연하 와이프 자동차 선물” 300만원 검소한 중고차 화제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추천 뉴스

  • 1
    '48년전 강등 됐을 때보다 더 많이 패하고 있다'…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이 해답 주장

    스포츠 

  • 2
    이준혁의 '나완비' VS 이민호의 '별들에게 물어봐' 극명한 시청률 희비, 왜?

    연예 

  • 3
    “비주얼로 게임 끝냈다!”.. 도로 위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낼 대형 세단 등장

    차·테크 

  • 4
    전통의 맛을 담아낸 10가지 설날 음식

    여행맛집 

  • 5
    ‘결혼 임박’ 하니♥양재웅, ‘100억’ 신혼집 준비 완료?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미역줄기볶음 만드는 법 집반찬 염장 미역줄기볶음 레시피

    여행맛집 

  • 2
    '토트넘 탈출하고 싶다'…2024-25시즌 0골 공격수, 측근에게 폭로

    스포츠 

  • 3
    자꾸 귀찮게 하는 초파리… '바나나·페트병'이면 끝장낼 수 있습니다

    여행맛집 

  • 4
    식빵굽기 간단한 생크림 식빵 만들기

    여행맛집 

  • 5
    "밀가루 필요 없어요..." 6분 만에 만드는 '땅콩빵 레시피' 전격 공개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