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정~말 이상하리만큼 더웠다. 추석 연휴 내내 열대야가 계속됐고 기상청에 따르면 9월 18일 수요일에 서울의 아침 기온이 27도였다. 하지만 딱 닷새 뒤인 오늘(23일) 아침 서울의 온도는 17도로 10도가 내려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이같이 예측불허한 날씨가 이어지는 와중 올 겨울은 또 어떨지 궁금증 반 두려움 반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 여름 체감 온도 말고 실제 기온이 40도 넘어갈 것으로 예측했던 계명대 지구환경과학과 김해동 교수가 올 겨울 날씨에 대한 전망을 내놨으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23일 오전 김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겨울 기온에 대해 “많이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졌던 2021, 2022 겨울과 이번 겨울이 좀 비슷한 패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것)으로 옮겨가 우리나라와 북미대륙 쪽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말했다.
지난 주말 사이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간 이유에 대해선 “남쪽의 따뜻한 공기하고 북쪽의 찬공기 사이의 경계가 되는 것을 제트스트림이라고 하는데 제트스트림이 압록강 쪽에 있었다가 갑자기 남쪽으로 떨어졌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계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교수는 “최근 10년간의 기상청 데이터를 보면 가을다운 가을이 거의 실종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에도 보면 11월 한 중순경까지 낮 기온이 29도로 올라갔는데, 그때도 올해처럼 추석이 지나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었다. 올해도 거의 마찬가지일 걸로 예상된다. 당장 내일(24일)부터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지고 이런 더위가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 같다. 그 한두 번 사이 추위가 찾아올 것이다”고 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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