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민(22)까지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며 장타자들의 초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때부터 장타로 큰 주목을 받았던 문정민은 올 시즌도 251.08야드(약 229.6m)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를 기록, 이 부문 7위에 올라있다.
긴 비거리는 골퍼에게 매우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일단 티샷을 멀리 보내면 그만큼 핀과 가까워지기 때문에 한층 여유를 갖고 어프로치 샷을 시도할 수 있다.
물론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러프에 빠지기 일쑤이며 더 나아가 해저드, OB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올 시즌 장타를 등에 업고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선수는 역시나 박지영과 배소현이다.
프로 데뷔 당시 장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박지영은 비거리보다 샷의 정확도가 좋은 스코어를 내는데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 지난해까지 송곳 같은 아이언샷을 앞세워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실력 좋은 어린 선수들의 대부분이 장타를 장착하자 박지영도 변화를 꾀했고 지난해 242.54야드(35위)였던 드라이버 비거리가 올 시즌 250.79야드(8위)로 껑충 뛰었다. 박지영은 장타를 앞세워 올 시즌 메이저 대회 1승 포함, 3승을 따내며 다승 공동 선두 및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2024시즌을 지배하고 있다.
프로 전향 후 10년 넘게 우승이 없다가 무려 3승을 쓸어 담은 배소현도 장타가 눈에 띄는 선수다.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를 오가던 배소현은 장타력을 갖춘 자신의 장점을 살렸고, 지난해 비거리 부문 8위에 오르더니 올 시즌 5위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이며 대기만성의 표본이 되었다.
‘장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윤이나와 황유민이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 장타 열풍을 몰고 왔던 윤이나는 복귀 후에도 253.45야드(약 231.75m)의 평균 비거리를 선보이며 여전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LPGA 투어 진출을 꿈꾸고 있는 황유민은 비거리 부문 2위를 차지했던 지난해에 비해 수치가 소폭 감소했으나 현재 4위를 달리며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1승씩 거두고 있다.
2년 연속 비거리 부문 1위에 도전하는 방신실과 ‘루키’ 이동은(3위)도 장타 매력을 골프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장타를 앞세워 2승을 거뒀던 방신실은 올 시즌 다소 주춤하지만 언제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동은 역시 조금씩 자신의 첫 우승에 다가가는 중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