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월스트리트 저널은 20일(현지시간) 퀄컴이 인텔에 인수 제안을 했으며 이 같은 논의가 최근 며칠간 벌어졌다고 상황을 잘 아는 익명의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칩 업계에서 기록적인 거래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거래는 확실하지 않다.
또한, 이 보도로 인해 인텔의 주가는 금요일 3.4% 상승한 21.87달러를 기록하며 장 초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한때 세계 최대 칩 제조업체였던 인텔은 최근 기술 우위의 상실로 인해 매출 감소와 손실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의 시장 가치는 935억 달러로 현재 퀄컴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컴의 인수는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거래가 될 것이며 잠재적으로 산업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프로세서 설계업체로 더 많은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텔이 여전히 지배적인 개인용 컴퓨터를 실행하는 칩이 포함된다.
업계 대부분이 그렇듯 퀄컴도 자체 칩 생산을 하지 않고, 엔비디아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칩을 생산하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와 같은 파트너에게 아웃소싱한다.
인텔을 인수하면 퀄컴은 미국 내 자체 생산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C 및 전통적인 서버 컴퓨터 시장에서 가장 큰 브랜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텔의 문제는 퀄컴의 인수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인수 후보인 퀄컴은 또한 TSMC가 뛰어난 분야인 최첨단 생산 기술에 대한 제조나 과학적 경험이 없다.
퀄컴은 6년 이상 전 브로드컴이 인수를 시도했을 때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인수합병에 관여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거래를 차단하자 입찰에서 물러났다.
반면, 퀄컴의 주가는 이러한 거래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해 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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