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기후위기 시대, 목재가 탄소흡수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산림의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산지 71%, 목재자급률 70%를 기록하고 있는 이웃 일본 홋카이도가 주목받고 있다.
홋카이도는 2019년 ‘홋카이도 우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홋카이도산 목재 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사히카와시는 2023년 ‘아사히카와시 지역재 활용 주택 건설보조금’을 신설해 지역산 목재를 건축재로 이용할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
◇나무 이용시기 왔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전후 황폐화된 산을 복구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나무심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산림면적이 2500만 헥타아르(㏊)에 달하고 있고 이중 1000만㏊는 인공림이다. 인공림의 60%는 50년을 넘고 있고 연간 6000만㎥의 산림축적이 증가하고 있다.
홋카이도는 국토면적의 71%(554만㏊)가 산림이며 이는 일본 전체 산림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풍부한 산림보유지역이기도 하다. 홋카이도의 산림축적은 2020년 현재 8억㎥를 상회하고 있고 인공림 축적이 증가해 2억7000만㎥에 달하며 이용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림 벌채량은 1997년 50%를 넘어선데 이어 현재는 90%를 상회하고 있다.
일본 임야청은 이용기가 도래한 인공림을 위주로 친환경적 벌채를 실시, 목재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국산목재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목재 공급 목표를 2025년 4000만㎥, 2030년 4200만㎥로 정해놓고 있다.
◇‘홋카이도 우드’= 홋카이도의 경우 40~60%에 그치던 목재자급률이 2022년 70%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목재산업비중은 홋카이도 국내총생산(GDP)의 9.1%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고 산림·목재를 홋카이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홋카이도와 지자체들은 ‘숲을 가꾸는 것은 미래를 개척하는 것’라는 슬로건아래 홋카이도산 목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목재이용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홋카이도 우드’ 브랜드를 론칭한데 이어 임업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홋카이도시 목재제품 판로확대 협의회와 함께 관공서, 상업시설 등에 목재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홋카이도 의회 의사당, 아쇼로초 청사, 니세코초 청사, 하코다테 공항, 삿포로우체국 등 관공서 건물에 목재가 우선 활용됐고 로손편의점 등 상업시설 다수가 내·외부 건축자재로 목재를 활용했다.
홋카이도는 제재 공장의 지원하기 위해 설비투자 보조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선진기술을 활용한 산림조사, 임도정비 등을 실시해 건축재의 안정적 공급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임업 계승자 육성 절실= 홋카이도 또한 인구감소와 함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동력 확보문제가 사회적 이슈다. 특히 목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홋카이도의 경우 임업분야에서 일할 종사자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2021년 임업종사자수는 4208명에 그치고 있고 신규 참여자수는 183명에 머물고 있다. 300여개 임업사업체의 70%는 고용종사자수가 10명 미만인 영세사업체이기도 하다.
홋카이도는 젊은 인재양성에 이어 임업사업체로의 취업연계를 위해 아소시카와시에 2년제인 기타노 모리 즈쿠리 전문학교를 2020년 4월 설립하고 인재양성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기타노 모리 즈쿠리 전문학교 쯔치야 테이지 학원장은 “1개 학년에 40명을 모집해 운영중인데 홋카이도내 구인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은 250명에 달해 졸업 즉시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홋카이도청 수산임무부 테라다 임무국장은 “홋카이도에서 세계적 브랜드를 확보한 가구업체가 나오는가 하면 다양한 목재제품이 생산되면서 임업·목재산업이 홋카이도의 주요산업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