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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유료아이템 관련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 이에 따라 ㈜넥스코리아(넥슨)는 피해 이용자들에게 219억 원(추정) 상당을 보상한다. 집단분쟁조정 역사상 최대규모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넥슨이 이달 9일 집단분쟁조정 결정과 보상계획 권고를 수락함에 따라 지난 2019년 3월 1일~2021년 3월 5일까지 확률형 아이템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취득해 사용한 피해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자들은 다음날인 9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보상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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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은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들에게 적절히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했다”면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신청인들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의 넥슨캐시로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고 집단분쟁조정위원회 결정 내용을 전했다.
넥슨은 지난 2010년 9월, 2011년 8월, 2013년 7월, 2016년 1월 4차례에 걸쳐 인기 잠재 옵션이 기존보다 덜 나오도록 하거나 특정 인기 잠재 옵션 조합이 출현하지 않도록 확률을 변경하는 등 유료아이템 확률 정보를 조정하고는 이를 이용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 4월 29일 확률 변경 내용을 알지 못하고 아이템을 구매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집단분쟁조정절차가 개시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조정 결정에 따른 조치는 지난 2007년 집단분쟁조정 제도가 도입된 이래 조정위원회의 보상 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첫 사례다.
집단분쟁조정 신청인의 수는 5800여명이지만 신청인을 제외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계획 권고도 넥슨이 수락하면서 80만 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들에 대한 자율적 보상도 이뤄지는 만큼 보상 규모 측면에서도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행위가 전자상거래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먁 116억 원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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