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밝혔다. 그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이 아시아 최강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FIFA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우리가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계속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최근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중동 원정 경기는 항상 까다롭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 진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 고유의 축구 철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과 정신 그리고 문화적 측면을 아우르는 우리만의 축구 철학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한국 선수단의 경쟁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충분하다”며 “부분적인 개선보다는 고유의 축구 철학과 문화를 기반으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만큼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환경이 완전히 낯설지는 않다”면서도 “모든 것이 달라졌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이끌었던 울산 현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2025 FIFA 클럽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울산은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홍 감독은 클럽월드컵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럽에서 감독으로 활동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우리의 성공은 선수와 구단 전체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여자 축구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등록 선수 수가 적고 경기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여자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하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 성동구 한양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제19회 홈리스 월드컵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축구와 사회적 의미가 있는 행사를 연결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축구는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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