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패한 오만이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오만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체코 출신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하고 자국 출신의 라시드 자베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만축구협회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하비 감독과 그의 스태프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실하비 감독은 유로 2020에서 체코를 8강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지도자로, 지난 2월 오만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였으나, 월드컵 예선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조기에 물러나게 되었다.
실하비 감독 부임 이후 오만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3차 예선에 진출했지만 3차 예선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0-1로 패했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의 2차전에서는 1-3으로 완패했다. 한국전에서는 후반 중반까지 1-1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손흥민과 주민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결국 오만축구협회는 실하비 감독을 내치고 자국 지도자인 자베르 감독을 선임하게 되었다. 자베르 감독은 “어려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정신력과 자신감을 회복해 국가적 사명을 달성해야 한다”며 “다가오는 경기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만은 10월 10일 홈에서 쿠웨이트와 경기를 치른 뒤 15일에는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또한 한국과는 내년 3월에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오만축구협회 SNS 캡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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