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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의 소도시 사가현으로 여행을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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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가는 흔한 여행지, 뻔한 코스이지만 남들이 다 가봤다는 데 나만 안 가볼 수가 있나? 그런 마음으로 우리는 여행을 한다. 그래야 어디 가서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도 “그치- 거기는 그거 말고는 볼 게 없어”, “거기 안 가봤으면 말을 말아 -” 말 한마디라도 더 섞을 수 있다나. 흔한 여행일수록 정보도 넘쳐나니 그냥 쉽게 쉽게 다녀오면 참 좋을 텐데, 이 몸엔 대체 어떤 유전자가 있는 걸까? 남들이 잘 모르는, 나만 알고 싶은 숨은 스팟들만 골라서 찾아다니고 싶은 호기 넘치는 도전 정신 때문에 나의 여행은 늘 순탄치가 않다.

사가현 다라초 오우오신사 해중 도리이 大魚神社海中鳥居
사가현 다라초 오우오신사 해중 도리이 大魚神社海中鳥居
늘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것이 내 여행의 묘미

사가 여행의 첫 시작도 다를 바 없었다. 일본 여행을 수십 번 다녀왔지만, 우연히 접한 통계 하나가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바로 ‘일본인이 자국 내에서 여행한 적 없는 현 순위’였지. 그 1위가 바로 사가 현이었다.

오죽하면 “사가현”이라고 하면 그거 간사이 아님?이라는 대답이 돌아오기도 한단다. 시가현도 우리에게 인지도로 따지면 만만치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거긴 비와호때문에 나름 존재감은 있다는 게 정설.

이 통계는 내게 두 가지 의문을 던졌다. 첫째, 왜 사가 현은 이토록 주목받지 못했을까? 둘째, 혹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숨은 매력이 있지 않을까? 이 궁금증을 직접 해결해 보고 싶은 욕구가 나를 사가 현 비행기에 오르게 만들었다.

유토쿠 이나리 신사

사가 현은 어떤 곳?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 현은 작은 현이지만, 풍부한 자연과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동쪽으로는 후쿠오카 현, 남쪽으로는 나가사키 현과 접해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인구는 약 82만 명으로 일본에서 가장 적은 축에 속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가 공항
사가 공항
직항 있는 거 알고 계셨어요?

국내에서는 티웨이항공에서 취항하고 있다. 최근 일본 소도시 여행의 트렌드가 잘 반영되어 있기 때문일까? 저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들을 새롭게 취항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
덕분에 일본인에게는 인기 없는 여행지일지는 모르나 한국인의 수요는 제법 있는 편.비행시간도 1시간 20분밖에 되지 않으니 가까워서 더 좋은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

✅ 티웨이 항공 인천 – 사가 노선 주 3회( 화, 목, 토) 운항 중
✅ 사가로 입국 시 렌터카 1일 1000엔 이벤트 이용 가능.

그래서 어떤 매력이…?

아리타 마을
아리타 마을

존재감 없는 현이지만 볼거리는 그 어느 곳 못지않게 풍부했다. 무얼 꺼내 들어도 꽝 없는 100% 당첨 가능한 숨어 있는 보물 상자 같은 곳이었달까. 대표적인 지역을 손꼽자면, 사가시와 다케오, 우레시노, 가라쓰, 이마리, 아리타, 가시마 정도. 모두 둘러보기에 2박 3일은 부족하다. 소도시 여행에 렌터카는 기동성에 필수이기는 하지만 기차역도 잘 되어 있고 자전거 렌탈 샵들도 완벽 구비되어 있어 얼마든지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했다.

도잔신사

사가 현에서 직접 배포하고 있는 가이드북이 너무 완벽해서 여행 일정을 짜는 데에 한결 수월했다. 가보고 싶은 곳은 너무 많았으나 한정된 일정, 시간 때문에 모두 다 돌아보고 올 수는 없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곳들이 있다. 첫 번째는 도자기 마을의 원조로 잘 알려진 아리타. 임진왜란 당시 우리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으면서도 도자기의 신이 된 ‘이삼평’ 도공의 신사와 비를 만날 수 있어 국뽕이 절로 차오르는 곳이었다. 아리타 역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관광 안내소에서 전동 자전거를 빌려 마을 곳곳을 누비며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 아리타 관광 안내소 이용 가능 시간은 09:00 – 17:00 일반 자전거의 경우 500엔, 전동 자전거 1000엔.

두 번째 장소의 주인공은 바로 ‘다케오’. 여행지에서 도서관을 보러 온 것은 사가 여행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는데 우리나라의 별마당이 벤치마킹한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규모도 규모이지만 부드럽게 펼쳐지는 곡선 공간과 감각적이면서도 차분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천장까지 이어지는 책장을 보는 순간 압도 당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어서 커피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정말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책을 읽거나 혹은 글을 쓰고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3박 4일 동안 다라의 오우오신사 해중 도리이, 유토쿠 이나리 신사, 교통의 요지인 사가 역, 우레시노까지 사가현의 숨겨져 있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왔다. 미쳐 가보지 못했던 가라쓰와 가시마는 이곳을 다시 찾을 이유로 남겨두고 왔다. 그 어느 소도시보다 체험과 볼거리, 맛있는 음식의 향연에 행복했던 사가 현 여행기는 지속된다.

글. 別 時, 사이에로그 (네이버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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