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알츠하이머가 아닌 ‘단기 기억 상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의사가 발병 원인으로 지목한 건, 어린 시절 그의 트라우마였다.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해 1년 사이 ‘치매 관련’ 기사가 많이 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던 상황.
김창옥은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을 겪던 당시에 대해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휴대전화 번호도 망각하고, 더 지나니까 집 비밀번호도 까맣게 잊었다”면서 “심지어 집 주소까지 잊어버리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더 심해지면서 사람 얼굴도 기억이 안 났다는 김창옥은 “강연이 끝나고 어떤 사람과 이야기하는데, 분명 그 사람은 나를 잘 아는 느낌인데 나는 기억 속 어디에도 없는 얼굴이었다”라며 “3개월 동안 폐 CT, MRI, 뇌 인지기능검사 등 여러 정밀 검사를 했더니 ‘알츠하이머 유발 유전자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그는 ‘단기 기억 상실’ 진단을 받았고, 의사는 원인으로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김창옥은 “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릴 적 부모님의 다툼을 자주 본 게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하시더라. 수십 년 전 일인데 발병이 되기도 하냐고 물어봤더니, 선생님은 트라우마는 뇌가 기억하는 게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거라고 하셨다”면서도 “지금은 괜찮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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