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등록금과 관련된 그의 사연
‘또오해영’, ‘도깨비’, ‘최강 배달꾼’, ‘백일의 낭군님’ 등의 작품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명품 조연’이라고 불리는 배우 김기두.
그의 집안은 과거 사정이 어려웠으나 대학 등록금을 위해 아껴가며 돈을 모아왔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조금씩 쓰다 보니 막상 등록금을 내야 하는 시기가 오자 돈이 모자랐다고.
당시 김기두의 어머니는 공장에서 일하고 계셨는데, 그에게 전화를 걸어 “돈이 없으니 대학교는 못 다니겠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이에 김기두는 속상했지만 “대학 안 가도 성공할 수 있다”라며 씩씩하게 대답했다고 한다.
다시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
그러나 잠시 후 어머니에게서 “등록금이 마련됐으니 기다려라”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전화를 끊고 우는 어머니를 본 공장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준 것.
이미 시간이 늦었던 탓에 김기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무용지물이 될까 봐 마음이 급해졌는데, 그를 본 원무과 직원이 “등록금 낼 때까지 퇴근 안 하고 기다릴 테니까 어머니 천천히 오시라고 하셔라”라고 배려해 줬다고.
해가 져 어두워진 복도의 의자에 혼자 앉아 어머니를 기다리는데, 어두운 복도 끝에서 “기두야”라는 목소리와 함께 어머니가 허겁지겁 달려오셨다고. 그는 당시의 모습이 아직도 눈을 감으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난 후 어머니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더니, 그녀 역시 “나도 불이 다 꺼지고 어두운 복도에서 초라하게 앉아 있는 너의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하다”라고 말했다며 애틋함을 더했다.
등록금을 내고 함께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던 김기두는 어머니에게 “등록은 제일 마지막으로 했지만, 졸업은 1등으로 하겠다”라고 약속했으며, 실제로 이를 지켰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대기실조차 없어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단역 시절을 거쳐, 처음으로 조연 역할을 맡아 대기실을 받은 후 감격스러운 마음에 오열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한편, 김기두는 방영 예정인 KBS2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머니도 대단하시지만 공장 동료들과 원무과 직원들도 멋집니다”, “앞으로 더 대박 나시길”,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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