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명절기간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후 폴란드 현지 가전사업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을 펼쳤다.
이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이 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3번째다.
현장에 도착한 이 회장이 국가대표선수단이 모여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자 선수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악수를 나누는 등 약 5분간 선수단 전원을 축하했다. 일부 선수들이 셀피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메카트로닉스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김지한·신준호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하며 기술 인재들을 다시 한 번 격려했다.
대회에는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 24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총 49개 종목 중 43개에서 수상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정보기술(IT), 웹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로보틱스, 전자제어 등 미래 기술 분야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로 출전했다.
삼성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다. 기술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9개 대회 째 연속 후원하고 있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이후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 아카디아’에 위치한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찾아 스마트폰,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미디어 막트’ 매장을 방문해 현지 고객 반응을 직접 점검했다.
이후에는 가전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연구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 연휴마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현장 경영을 해왔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한 후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브론키 생산법인은 현재 냉장고와 세탁기를 양산하고 있다. 유럽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설에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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