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디자인한 그림과 캐릭터, 로고를 티셔츠와 지갑 등에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구상하던 디자인의 결과물을 미리 얻을 수 있고, 3D 솔루션으로 입체적 배치를 할 수 있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의상과 소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에이아이바는 AI와 주문형인쇄(POD)를 결합한 패션IT플랫폼 회사다. 사진 촬영 이미지만으로 바디 사이즈를 측정해주는 ‘마이핏’과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T4U’, 이를 지갑 등 가죽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W4U’ 등의 AI 패션 솔루션을 보유했다.
주력 서비스는 T4U와 W4U다. 사용자는 T4U 플랫폼상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텍스트 설명으로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을 제작하고, 이를 제품에 앉힐 수 있다. 무엇보다. 3D 기술을 통해 디자인을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POD 서비스가 티셔츠의 앞면처럼 일반적으로 넓고 왜곡이 적은 곳에만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T4U는 티셔츠의 옆구리, 어깨 봉제선 등도 적용 가능하다.
에이아이바는 T4U의 노하우를 지갑 POD 플랫폼인 W4U에서 극대화했다. 구조적으로 접합부 등이 많아 제단이 복잡한 지갑에서도 어긋나거나 단절되지 않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특수 염색기술을 통해 가죽에서도 인쇄가 가능한 다양한 소품에 적용할 가능성을 열었다.
AI 이미지 생성에 따른 지식재산(IP)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 T4U, W4U에서 사용하는 로고, 캐릭터, 디자인패턴 등의 이미지의 다른 IP 침해 여부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도 형태로 보여준다. 향후에는 저작권이 있는 이미지를 비용을 내고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에이아이바는 가죽에 다양한 패턴을 입힐 수 있는 W4U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보민 대표는 “천연가죽에 디자인을 출력하는 방식은 에이아이바가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관련 다수의 기술 특허도 등록해놓은 상태”라며 “천연가죽 POD 분야에서 회사의 차별성 키우고, 다른 패션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W4U를 영세 인쇄사업자와 수습 디자이너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생태계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영세 인쇄사업자들은 항상 주문 물량에 목말라 있고, 수습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루트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인쇄사업자와 디자이너가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W4U를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다.
김 대표는 “W4U는 디자인과 목업 제작, 출력, 가죽 제단, 상품출시까지 디자이너와 인쇄사업자들이 한 공간에서 모든 작업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다”라며 “나아가 T4U, 마이핏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패션 뷰티 클라우드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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