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야구에서 슈퍼스타들의 힘이 우승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특히 단기전서 슈퍼스타의 존재감과 경기력은 시리즈 전체 흐름을 바꾸는 힘이 있다. 그러나 로스터의 모든 선수가 슈퍼스타일 순 없다.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수행하는 선수들의 힘도 매우 중요하다.
LA 다저스는 4년만에 다시 대권에 도전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가 올해도 유력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맹추격을 받지만,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못하면 망신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가을야구 데뷔전을 앞뒀으나 선발진이 무너진 게 최대 고민이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3인방이 책임질 순 없다. 그런 점에서 근래 눈에 띄는 선수는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이다. 에드먼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사실 손목부상으로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선 1경기도 못 뛰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에드먼이 내,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어 다저스의 부족한 뎁스를 채울 적임자라고 봤다. 손목 재활이 막바지에 이른 것을 확인하고 과감히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2025시즌까지 뛰어야 FA가 되는 것도 다저스로선 매력적이다.
그렇게 에드먼은 이적 후 약간 휴식기를 더 가진 뒤 8월20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다저스 데뷔전을 가졌다. 미겔 로하스-개빈 럭스로 이어지는 중앙내야와 케빈 키어마이어가 지키는 중앙외야를 뒷받침한다. 로하스나 키어마이어 대신 유격수, 중견수를 오가며 선발 출전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탄탄하고 도루 능력이 있다. 최근에는 타격감도 많이 올렸다. 25경기서 94타수 28안타 타율 0.298 5홈런 15타점 14득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521 OPS 0.851. 결국 에드먼이 다저스 센터라인과 하위타선을 동시에 강화시켰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팀들에 없어서는 안 될 ‘under-the-rader(레이더 아래)’ 선수들을 꼽았다. 다저스는 에드먼이다. 보든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이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다. 지난 14경기서 5홈런 12타점 2도루에 타율 0.315 출루율 0.362 장타율 0.648로 최고의 타자였다. 다저스에서 중견수로 18경기, 유격수로 9경기를 뛰었다. 그의 다재다능과 도루 능력 때문에 라인업이 정말 좋아졌다”라고 했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도 “에드먼은 중견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스피드와 타격 기술을 갖춰 라인업을 보완하는 능력을 가졌다. 이는 최근에 거둔 성공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에드먼은 이미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의 주전 2루수로 뛰었다. 2026 WBC 역시 합류를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본인이 태극마크를 다시 한번 달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KBO가 체크해야 할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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