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같은 무더운 추석이었다. 소나기가 그치면서 구름 사이로 ‘슈퍼문’에 가까운 크고 밝은 추석 보름달을 언뜻언뜻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달구경이 끝난 뒤에는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이날 저녁과 밤 서울·경기 북부 등 일부 내륙에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소나기가 그치면 구름 사이로 빼꼼 내민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추석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지역별로 부산·울산 오후 6시6분, 강릉·대구 6시9분, 춘천·대전·청주 6시14분, 광주·전주·제주 6시15분, 수원 6시16분, 서울 6시17분, 인천 6시18분이다.
앞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대전 33도, 대구 34도 등이었다. 16∼17일 열대야가 사흘 만에 다시 나타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를 기록했던 서울은, 17∼18일 밤에도 열대야가 예상된다. 부산·대구·광주·대전 등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도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는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오전과 저녁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3∼6도 높은 늦더위도 계속된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에서 낮 최고기온 32도가 예상되며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한겨레 김남일 기자 /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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