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동조자’에서 1인 4역의 열연을 펼쳤지만 에미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로다주가 후보에 오른 미니시리즈(Limited·Anthology Series·Movie) 부문 남우조연상은 ‘파고’의 러몬 모리스에게 돌아갔다.
러먼 모리스는 ‘파고’에서 납치된 주부 도트 라이온(주노 템플)과 뜻밖의 인연을 맺는 성실한 경찰관 역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그는 트로피를 받은 뒤 “제가 여기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키워주신 아름다운 어머니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어머니는 제가 커밍아웃한 이후 가장 큰 힘이 되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우리 집에 당신 사인 포스터가 있다. 사인해 달라. 진심이다”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어티는 ‘러먼 모리스가 ‘아이언맨’ 로다주를 물리쳤다’고 평가하며 로다주의 굴욕을 조명했다.
시상식 전까지 로다주는 유력한 남우조연상 후보였다.
로다주는 ‘동조자’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열연해 에미상 후보에 지명됐다.
앞서 할리우드 리포터는 “로다주는 ‘동조자’로 에미상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로다주의 이번 수상은 1년간의 대관식 중 가장 최근의 대관식이 될 것”이라면서 “수상자들이 좋아하는 ‘엄청나게 재미있는’과 ‘연기력’의 중간 지점에 로다주의 연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호평했다.
타임지도 “로다주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주인공 옆에 있는 주요 백인 남성들을 모두 연기한다”고 평했다.
한편 로다주는 ‘어벤져스:둠스데이’에서 슈퍼빌런 빅터 폰 둠(닥터 둠)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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