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전동화 모델 FH 일렉트릭 출시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 주행 가능
스웨덴 제조사 볼보트럭이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운송 기업들은 한 번의 충전만으로 하루 종일 트럭을 운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형트럭, 탄소 배출 비율 25% 차지
대형 트럭의 전동화 전환 속도는 다른 자동차 시장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었다. 대형 트럭이 도로 운송에서 차지하는 탄소 배출 비율이 약 2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상황이다.
이에는 몇 가지 주요 이유가 있었는데, 대형 전기트럭의 주행거리가 내연기관 트럭에 비해 훨씬 짧은 반면 가격은 더 비싸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운송업계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현실적인 제약이 됐다.
전기트럭 상용화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시도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테슬라는 2017년 대형 전기트럭 세미(Semi)를 공개하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테슬라 세미는 36톤의 화물을 실은 상태에서 배터리 완충 시 최대 800km를 주행할 수 있었고, 시속 96km까지 도달하는 데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테슬라는 2022년 말 양산형 세미 모델을 공개하며 업계의 인식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2년에 공개한 대형 전기트럭 e악트로스는 WLTP 기준으로 500km 주행거리와 600kWh 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 대형트럭 한계 뚫을 수 있을지 기대
한편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볼보트럭의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에는 볼보만의 구동계 기술인 e-액슬이 탑재돼 있어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으며, 소프트웨어도 개선해 더욱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이 가능해졌다.
볼보트럭 사장 로저 알름은 “FH 일렉트릭 모델은 기존 전기트럭의 한계를 보완하며, 장거리에서도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운송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후 감축 목표를 설정한 운송 회사들에게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트럭은 세 가지 드라이브라인 기반의 기술 전략을 통해 2040년까지 순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화석연료 없는 운송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또 볼보트럭은 중대형 전기트럭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8개의 전기트럭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볼보가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로 앞으로 대형 트럭의 전동화 과정에 큰 성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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