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대구시청)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서 복식 8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장수정은 2017년 US오픈 단식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미국)와 한 조를 이뤄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복식 1회전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와 율리야 푸틴체바(카자흐스탄) 조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
장수정과 스티븐스는 이 대회 전까지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이진수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의 주선으로 함께 복식에 출전하게 되었다. 장수정은 경기 후 “스티븐스가 워낙 잘해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파트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지난주 폐렴 증세가 있었지만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장수정은 17일 단식 1회전에서 톰리아노비치와 재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단식 본선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열린 단식 본선 1회전에서는 백다연(319위·NH농협은행)이 캐럴 자오(265위·캐나다)에게 0-2(4-6 1-6)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백다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예선 통과자로 올라온 자오에게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장수정 외에도 김나리(수원시청)와 김다빈(강원도청) 조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복식 본선에 출전했다. 복식 본선에서 장수정은 스티븐스와 함께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위안웨(40위·중국)는 올해 US오픈 3회전까지 진출했던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세(68위·루마니아)에게 2-1(4-6 6-2 6-2) 역전승을 거두며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위안웨는 2회전에서 페이턴 스턴스(49위·미국)와 에마 라두카누(72위·영국)의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사진 =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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