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특검법’ 전방위 수세 몰린 與…추석 밥상 공략법은

아이뉴스24 조회수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직전 본회의에서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통과를 시도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 올린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당장 내달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서울시 교육감 등을 새로 뽑는 10.14재보궐선거도 예정된 만큼, 민주당 입법공세를 ‘정쟁’으로 규정하고 민생 정책 위주로 최대한 밥상 민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과 현재 가장 민감한 민생 이슈인 의료대란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은 변수가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2일 추석 전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통과가 ‘여야 민생협의체가 우선’이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결심으로 무산되면서, 여당은 추석 민심 공략에 있어 일단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민주당이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두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대응보다는 의료 개혁과 물가 안정 등 민생 행보에 총력을 다했다. 당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당정협의회(추석 성수품 수급 점검, 금융 취약계층 보호 대책 마련, 지역 필수 의료체계 개선 방안 마련)를 열어 민생 안정 대책을 쏟아냈다.

11일에는 한동훈 대표가 양산 부산대 병원을, 추경호 원내대표가 서울 중앙대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12일에도 한 대표가 안성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 추 원내대표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2차 병원을 찾는 등 현장 점검에도 집중했다.

16일 복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에 앞서 특검법이 본회의에 오를 경우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요청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고 한다. 한 원내 관계자는 “추석 연휴인 데다가, 항상 같은 방식으로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응할 경우 국민들이 느낄 피로감도 고려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단 야당의 특검 공세가 추석 뒤로 밀린 만큼, 여당 입장에선 추석 기간 의료대란·물가안정 대책 마련에 더해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연금 개혁과 같은 다른 민생 개혁 이슈를 고리로도 민심을 공략할 여지가 생겼다는 말도 나온다.

금투세의 경우 폐지 여론이 상당하고 당내 계파 간 이견도 없는 만큼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쥐고 끌고 갈 수 있는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4일 당내 토론회를 통해 금투세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도 반대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고 진보적 성향이 강한 핵심 지지층도 금투세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는 탓에 토론회에서 격론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여당 지도부에서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발언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어졌다. 지난 9일 한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자꾸 1% 부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왜 99%가 강력하게 민주당을 성토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민주당의 토론회 개최 예고에 대해서도 “(입장이) 같은 사람들끼리 하는 게 토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끼리 하는 게 토론”이라며 여야 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장동혁 최고위원 역시 지난 12일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금투세 문제를 집어 “민주당이 연일 지역화폐법 필요성만 강조하고 있는데, 1400만 주식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으면 이재명 먹사니즘의 실체는 무엇이냐”며 “한 대표가 제안한 여야 토론회에 민주당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당은 지난 12일 추 원내대표와 김 의장이 자리한 당 연금특위 주최 정책간담회를 열고 “연금개혁 소득대체율과 관련해 기존 40%에서 42%로 인상하기로 한 정부안과 민주당이 제시한 45%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자”고 제안하는 등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민의힘이 민생 의제를 토대로 계획대로 추석 밥상 민심을 다잡을 수 있을진 미지수라는 말도 나온다. 당장 한 대표가 추석 전 출범에 사활을 걸었던 여야의정협의체는 정부가 지난 12일 ‘2025년 증원 논의 백지화’를 두고 명확히 선을 긋고, 이튿날 대한의사협회 등이 공개 반발하며 결국 무산됐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한 대표가 채상병·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용산과 차별화 시도를 주저하고 있는 것 역시 민심을 이끄는 데 걸림돌이 될 걸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여야의정협의체 출범 시점을 추석 이전으로 못 박아, 본인이 의료대란 문제를 추석 밥상 제일 화두로 올렸다”며 “대통령실과 정부가 사실상 한 대표에게 협상 권한을 주지 않으면서 이도 저도 못하게 된 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가 오히려 한 대표 입장에선 리더십에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되는 분기점일 수 있다”고 봤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목포 향토기업 경영푸드, 유튜브 통해 지역특산품 판매...수익금 보육원 기부 진행
  • [경주는 지금] 경주시, 추석 황금연휴 관광객 67만명과 함께했다. 外
  • 포항세명기독병원, 재관류 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획득
  • "제24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 현장을 가다"
  • HWPL 평화 만국회의에 10만명 몰려…동행 캠페인 발족
  • [포토뉴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장현 예비후보와 함께 거리 인사

[뉴스] 공감 뉴스

  • “다리 걸고 넘어뜨려…!” 싸움 말리다 폭행당한 60대 경비원에 전해진 소식 : 마음 아프면서도 크나큰 분노가 끓어오른다
  • 尹, 체코 도착…2박4일 공식방문 일정 돌입
  • ‘묶인 환자’ 사망에 입 연 양재웅…“환자 사망 죄송, 의도적 방치는 아냐”
  • "윤석열 통일 독트린, 반헌법적이고 반민족적이고 시대착오적"
  • “딥페이크 성범죄물도 시청죄 신설하고 법정형 올려야...그게 정의”
  • 임종석 "통일, 하지 말자"…文 "기존 통일담론 전면 재검토 필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얼큰한 국물부터 라면사리까지, 푸짐한 재료는 덤! 부대찌개 맛집 BEST5
  • 토핑부터 도우까지 맛 없을 수 없는 피자 맛집 BEST5
  •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팔당 맛집 BEST5
  • 요즘 동남아 날씨? 시도때도 없이 오는 비에 딱 맞는 빈대떡 맛집 BEST5
  • ‘남편을 죽이기로 결심했다’…전소니·이유미 뭉친 ‘당신이 죽였다’
  • 손익분기점 도달 ‘베테랑2’, 가능성 높은 3편의 탄생
  • ‘살아있는 전설’의 음악영화 다시 감성을..’원스’ 그리고 ‘비긴 어게인’
  • 이선균·조정석의 ‘행복의 나라’ 이제 안방에서 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역대급 규모 ‘도쿄게임쇼’ D-7…관전 포인트는?

    차·테크 

  • 2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차·테크 

  • 3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VIP 신규 영업장 오픈…中日 큰손 잡는다

    여행맛집 

  • 4
    르노의 신형 SUV 오스트랄 페이스리프트 모델, 실수로 외관 디자인 유출?

    차·테크 

  • 5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목포 향토기업 경영푸드, 유튜브 통해 지역특산품 판매...수익금 보육원 기부 진행
  • [경주는 지금] 경주시, 추석 황금연휴 관광객 67만명과 함께했다. 外
  • 포항세명기독병원, 재관류 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획득
  • "제24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 현장을 가다"
  • HWPL 평화 만국회의에 10만명 몰려…동행 캠페인 발족
  • [포토뉴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장현 예비후보와 함께 거리 인사

지금 뜨는 뉴스

  • 1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차·테크 

  • 2
    ‘텐트 밖은 유럽’ 이세영, 이주빈 분리불안? 3m만 떨어져도 “문자해요"

    연예 

  • 3
    파리 생제르망, 'EPL 최고 수비 듀오' 원한다...'북런던 더비'에 스카우트까지 파견

    스포츠 

  • 4
    "시즌 초반에는 생각도 못 했다"…부진했던 신인왕의 완벽 부활! 2년 연속 20-20→프랜차이즈 역대 다섯 번째 주인공 됐다

    스포츠 

  • 5
    '인재 영입에 빅딜설까지'…이재용이 찍은 '통신사업', 백조될까

    차·테크 

[뉴스] 추천 뉴스

  • “다리 걸고 넘어뜨려…!” 싸움 말리다 폭행당한 60대 경비원에 전해진 소식 : 마음 아프면서도 크나큰 분노가 끓어오른다
  • 尹, 체코 도착…2박4일 공식방문 일정 돌입
  • ‘묶인 환자’ 사망에 입 연 양재웅…“환자 사망 죄송, 의도적 방치는 아냐”
  • "윤석열 통일 독트린, 반헌법적이고 반민족적이고 시대착오적"
  • “딥페이크 성범죄물도 시청죄 신설하고 법정형 올려야...그게 정의”
  • 임종석 "통일, 하지 말자"…文 "기존 통일담론 전면 재검토 필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얼큰한 국물부터 라면사리까지, 푸짐한 재료는 덤! 부대찌개 맛집 BEST5
  • 토핑부터 도우까지 맛 없을 수 없는 피자 맛집 BEST5
  •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팔당 맛집 BEST5
  • 요즘 동남아 날씨? 시도때도 없이 오는 비에 딱 맞는 빈대떡 맛집 BEST5
  • ‘남편을 죽이기로 결심했다’…전소니·이유미 뭉친 ‘당신이 죽였다’
  • 손익분기점 도달 ‘베테랑2’, 가능성 높은 3편의 탄생
  • ‘살아있는 전설’의 음악영화 다시 감성을..’원스’ 그리고 ‘비긴 어게인’
  • 이선균·조정석의 ‘행복의 나라’ 이제 안방에서 본다

추천 뉴스

  • 1
    역대급 규모 ‘도쿄게임쇼’ D-7…관전 포인트는?

    차·테크 

  • 2
    ‘운전자 99% 당황’한다는 스마트키 방전.. 이렇게 대처하면 걱정 끝?

    차·테크 

  • 3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VIP 신규 영업장 오픈…中日 큰손 잡는다

    여행맛집 

  • 4
    르노의 신형 SUV 오스트랄 페이스리프트 모델, 실수로 외관 디자인 유출?

    차·테크 

  • 5
    “이게 전부 잡스 덕” 애플 아니었음 쓰지도 못했다는 자동차 기술들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죽기 전엔 꼭 탄다..” 아빠들 제대로 환장한다는 고성능 자동차 3종

    차·테크 

  • 2
    ‘텐트 밖은 유럽’ 이세영, 이주빈 분리불안? 3m만 떨어져도 “문자해요"

    연예 

  • 3
    파리 생제르망, 'EPL 최고 수비 듀오' 원한다...'북런던 더비'에 스카우트까지 파견

    스포츠 

  • 4
    "시즌 초반에는 생각도 못 했다"…부진했던 신인왕의 완벽 부활! 2년 연속 20-20→프랜차이즈 역대 다섯 번째 주인공 됐다

    스포츠 

  • 5
    '인재 영입에 빅딜설까지'…이재용이 찍은 '통신사업', 백조될까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