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5일 서울관악경찰서·강서소방서 방문해 격려
“제복 입은 영웅들 헌신, 정당한 보상 받도록 지원”
13일엔 서울 의료 현장 찾아…군 부대도 방문 예정
金, 장애아동주거시설 찾아 간식 배식·청소 등 소화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둘째날인 15일 서울 지역 경찰서와 소방서를 방문해 “제복 입은 영웅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헌신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이 같이 약속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최인규 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관악경찰서 관할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관악경찰서 및 지구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관악 지역은 여성·청년 1인 가구가 많아 치안 수요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해 이상 동기 범죄까지 발생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잘 느끼고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전세 사기, 보이싱피싱 같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법 집행을 담당하는 모두가 철저하게 방어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등이 조직화하고 있는데, 조직범죄에 대해서는 일선 수사기관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제복 입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힘껏 지원하려고 애쓰고 있다. 고생하는 만큼 뒷받침할테니 아쉬운 게 있으면 적극 건의해달라”고 하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을 보니 든든하다”며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이 일을 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경찰서 내 112치안종합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신동욱 관악경찰서 범죄대응과장으로부터 112신고처리시스템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경찰 무전망을 통해서도 “늘 국민 곁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현장에 나가 있는 관악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강서소방서로 이동해 119종합상황실에서 추석 연휴 화재, 구조, 구급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특별 경계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서 1층으로 가선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를 살펴보며 전기차 화재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6일 발표한 정부의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의 철저한 시행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의료·안전·안보 점검을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의료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해 병원 두어 곳을 방문하고, 경찰서 및 소방서 그리고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 13일 서울 중랑구의 서울의료원과 중구의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을 격려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한 후 간식 배식을 도왔으며,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청소했다.
봉사활동이 끝난 뒤 김잔디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아이들에게는 오늘과 같이 함께 놀아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과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영부인의 역할은 대통령께서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역할도 있다”며 “앞으로도 약자와 소외계층을 돌보는 행보와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행보는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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