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이 살인사건 수사의 판을 뒤흔들 새로운 단서들을 찾아내고 있다.
어제(1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9회에서는 11년 전 그날의 진실을 찾는 고정우(변요한 분), 노상철(고준 분)의 고군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본색을 드러내면서 견고했던 공동체에 균열이 발생했다.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현건오(이가섭 분)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아버지 현구탁(권해효 분)은 그나마 붙잡고 있던 이성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했다. 현건오의 유서 속에는 “그날 아버지도 창고에 있었다는 걸”이라며 자백을 요청하는 문구가 담겨 현구탁의 알리바이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노상철로부터 현건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고정우는 또 다시 친구를 잃었다는 슬픔과 허망함에 사로잡혔다. 심보영에게 몹쓸 짓을 했던 양병무(이태구 분), 신민수(이우제 분)가 불구속 기소로 풀려난 데다가 11년 전 그날의 일을 밝힐 중요한 증인도 죽어버렸기에 피해자 심보영의 억울함을 풀 기회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고정우와 노상철은 과거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를 다시금 되짚어보며 새로운 단서들을 잡아내는 데 몰두했다. 운전을 하지 못했던 양병무, 신민수, 현건오 대신 고정우의 차를 운전해 시신을 유기했을 공범의 존재, 심보영이 하고 다니던 팔찌의 향방 등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들이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고정우는 당시 사건을 취조하던 담당 형사 김희도(장원영 분)가 말했던 교통사고를 떠올렸다. 김희도의 주장에 따르면 술에 취한 고정우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운전을 하다 마을 입구에서 사고를 냈다는 것. 그러나 증거 품목 중에는 사고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고정우는 여기에 대한 의심을 품고 운전자의 정체를 쫓았다.
그런가 하면 현구탁의 협박을 받은 신민수가 양병무를 진범으로 지목하면서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경찰에 끌려가던 양병무는 돌연 최나겸(고보결 분)을 언급하며 “이거 다 걔가 짠 판”이라고 발악을 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고정우도 최나겸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최나겸은 창고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양병무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믿기 힘든 답변을 해 고정우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최나겸의 말과 달리 11년 전 그날, 살인사건 현장에는 최나겸도 있었다는 게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진실을 가린 베일이 한 겹씩 벗겨지고 있는 가운데 여린 얼굴 뒤에 숨겨진 최나겸의 실체는 무엇일지, 현건오의 유서 속 내용대로 현구탁도 현장에 있었던 게 맞을지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10회는 오는 20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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