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해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첫 한국 작품인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시청자를 찾는다. 짙은 감성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매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감성적인 문체로 담아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국내 인기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 츠지 히토나리가 공저한 작품으로, 출간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시리즈로 재탄생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영화 ‘코리아’ ‘서울대작전’ 등을 연출한 문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각각 홍, 준고를 연기한다.
특히 사카구치 켄타로의 첫 한국 드라마로 이목을 끈다. 극 중 후회라는 상처를 안고 있는 준고로 분해 애틋하고 아름다운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부터 상처와 아픔을 통해 성숙해진 얼굴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몰입을 이끌 전망이다. 홍 역의 이세영과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를 더하는 이유다.
13일 시사위크와 만난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 남자와 한국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했으나 이별을 했고 다시 재회를 했을 때 준고와 홍이 처음 역에서 만난 것과 전혀 다르게 재회하듯 이 작품 안에는 애정에 대한 다양한 각도, 통찰력이 있었다”며 “그래서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작품에 끌린 이유를 전했다.
또 사카구치 켄타로는 “두 국가의 남녀 사랑 이야기라 범위는 넓지만 세계관은 좁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섬세한 부분이 더 많이 요구됐다. 헤어짐과 만남에 대한 경험은 누구나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국가나 문화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감대 높은 이야기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보고 ‘다이나믹했어’라기보다 마음속 어딘가에 준고나 베니 또는 다른 인물들이 어떤 형태로든 남았으면 좋겠다”며 “굉장하다고 느끼는 것은 빨리 잊어버릴 것 같다. 계속 마음속에 남아있다면 그게 우리 시리즈의 성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닿길 바랐다. 오는 27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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