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온라인여행 예약 플랫폼(OTA) 클룩은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베트남·대만 등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클룩이 자사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예약이 가장 많은 여행지는 일본이었으며 이어 베트남·대만(타이완)·홍콩·태국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추석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보다 1일 짧은 5일간의 연휴로, 미주·유럽보다는 가까운 동북아시아 지역의 예약 증가율이 1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추석 대비 올해 예약 증가율이 높은 5개 국가로는 △중국 본토(170%↑) △마카오(146%↑) △대만(46%↑) 등 동북아 지역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양상에 대해 클룩 측에서는 “한국인들이 꾸준히 많이 찾고 있는 일본·베트남 외에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가깝고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화권 국가인 대만에서는 소도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 근교에 위치한 ‘타이중’과 ‘이란’ 지역의 숙박·액티비티 등 예약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각각 76%, 146% 증가했다.
대만에서 관광 수요 증가세가 크게 나타난 대만 이란 지역은 온천, 위스키 카발란 양조장, 맥주 양조장, 그랜드파 사슴농장, 동먼 야시장 등이 유명하며 여러 리조트 및 호텔도 위치하고 있어 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여행지로 평가된다. 또한 남쪽으로는 타이루거 협곡으로 유명한 화롄 지역이 인접하고 있다.
소도시 여행 수요는 일본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올해 추석에는 도쿄·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 등 대도시를 제외한 소도시 매출이 23% 증가했다.
일본에서 예약 건수가 크게 증가한 지역은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290∼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속섬 ‘미야코지마’다. 미야코지마는 지난 5월말 진에어가 인천∼미야코지마 시모지시마 공항 직항 노선 정기편을 개설해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오키나와 본섬 나하 지역 수요도 지난해 추석 대비 4배 이상 늘었고, 후지산 근교 야마나시현 예약도 5.3배 증가했다.
동남아 베트남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여행지로는 다낭·나트랑·호치민·하노이·푸꾸옥 순으로 집계됐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일본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경험하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클룩은 다양한 여행지의 액티비티는 물론 자유여행객들에게 필수적인 교통수단과 이심 등 상품과 혜택을 강화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널리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추석 연휴 클룩의 예약 상위 50개 상품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모빌리티’로, 44%를 차지했다. 이는 자유여행객들이 이동편의를 위해 교통수단 예약을 중시한다는 점을 나타낸다. 특히 △간사이 공항 난카이 라피트 익스프레스 △타오위안 공항철도 MRT △도쿄 지하철 티켓 등 공항과 도심을 잇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티켓 구입이 많았으며, 클룩 렌터카 및 공항 픽업·랜딩, 일본 신칸센, 유럽 철도의 예약도 많았다.
또한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상하이 디즈니랜드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글로벌 테마파크 예약이 14%를 차지했다. 이 외에 △도쿄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 △다낭 썬월드 바나힐 △나트랑 빈원더스 △타이베이101 전망대와 같은 관광 명소를 비롯해 클룩 이심(eSIM)과 대만 호텔 등 다양한 상품이 순위에 올라 클룩이 숙박·교통·액티비티를 아우르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심(eSIM)은 추석 연휴 기간 클룩 전체 예약의 8.3%를 차지하기도 했다. 클룩은 지난달 기존의 QR코드 활성화 이심과 달리 앱에서 바로 활성화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룩 트래블 이심’을 출시해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트래블 이심은 앱을 통해 잔여 데이터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부족할 경우 바로 데이터 충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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