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퇴임’ 이원석 “검찰 ‘악마화’ 현상 심화…양측 비난 책임감으로 버텨”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퇴임사 하는 이원석 검찰총장<YONHAP NO-2924><div  class=
“>
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퇴임하면서 “이해관계에 우리하면 갈채를 보내고, 불리하면 비난하는 등 검찰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됐다”며 “양측으로부터 받는 비난과 저주를 묵묵히 견디고 책임감으로 버텨왔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극단적 양극화에 빠진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면 고함, 비난 조롱, 저주, 혐오, 멸시가 판을 친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는’ 그리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쪽에선 검찰독재라 저주하고, 한쪽에선 아무 일도 해낸 것이 없다고 비난한다”며 “만약 그 일이 상대 진영에서 일어났다면 정반대로 손가락질하며 평가했을 것”이라며 “옳고 그름이 아니라 오로지 유·불리에 따라 험한 말들을 쏟아내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라는 잣대` 하나만으로 판단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결정하려 노력했지만, 국민의 기대와 믿음에 온전히 미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험한 풍랑 앞에 놓인 검찰을 두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검찰구성원의 저력과 의지를 믿고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022년 5월 직무대리로 취임 당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관 완전 박탈)’을 두고 “검찰은 말 그대로 병들어 누운 환자였다”며 “법령과 제도를 바로잡고 정비해 수사가 업(業)의 본질인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있게끔 복원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그간 민생범죄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검찰에 원하는 일, 즉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먼저 찾았다”며 “‘우리 아이들이 마약에 손대는 것은 아닌지’, ‘전세금은 제때 돌려 받을 수 있을지’ 등 국민의 걱정거리를 해소해야 한다는 고민 끝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각종 범죄에 대한 합동수사단 출범을 언급했다.

clip20240913113007
이원석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검찰 구성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임상혁 기자

아울러 “양 극단에서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검찰은 법치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수사·재판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주장·공격, 인용되지 못한 검사탄핵의 남발 등 국가의 눈·귀·팔·다리 역할을 하는 검찰을 아예 폐지한다는 입법 시도까지 계속되면서 명예와 자긍심만으로 버티는 검찰구성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치 못해 안타깝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법령과 제도 탓만 할 수 없는 것이 공직자의 처지”라며 “세상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나아진다는 믿음을 가진다. 실력과 겸손을 갖춘 검찰구성원들의 저력을 기대하고, 또 믿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공직자가 힘들어야, 국민이 편안하다’는 믿음을 갖고 국민을 섬기는 검찰을 만들어 가자”는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떠났다.

이 총장은 1969년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을 졸업한 뒤 사법시험 37회 합격, 사법연수원 27기로 수료했다. 이후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했으며 △수원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제주지검 부장검사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 및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냈다. 검찰총장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직무대리를 맡다가, 같은해 9월 16일 45대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 "당당하게 대응" 법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 피해 '이곳'으로 들어갔다
  • “1인당 100만 원 지급” .. 설 명절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방법도 ‘제각각’
  • 합천군, 설 연휴 영상테마파크∙대장경테마파크 정상 운영
  •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 장재혁 합천부군수, 주요사업장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현장행정 강화’

[뉴스] 공감 뉴스

  • '이나은 옹호' 곽튜브, 자기 무덤 팠다…"그동안 왜 안 나왔어요?"
  • “너무 무서워 오줌까지 쌌다”…검사 시절 尹 재조명
  • 명품 업체들, 中 대신 '이 나라'로 몰린다는데…
  • 20여 년간 이어지는 창녕군산림조합 지역사랑 실천 ‘눈길’
  • “아이고, 내 허리 어찌할까” … 무심코 넘어가는 순간 ‘큰일’
  •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어떻게 더 촘촘해지나…‘한국형 사드’ L-SAM 양산 시작[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불륜논란 강경준'♥ 장신영, 6개월만 근황 공개…40번째 생일 축하 [MD★스타]

    연예 

  • 2
    ‘털모자 태도논란 타격無’ 구혜선, “황당무계한 논쟁 환영”[MD이슈](종합)

    연예 

  • 3
    '4세트만 8점+성공률 80%' 김연경, 패배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흥국생명 후반기 첫 승 '하드캐리'

    스포츠 

  • 4
    "나의 마음은 고베에 있다"…'J리그 6년 활약' 지일파 월클 미드필더, 은퇴 후에도 변함없는 애정

    스포츠 

  • 5
    토트넘 제정신인가?...충격적인 SON 대체자, EPL '3골 1도움' 벤치신세가 주인공! "이미 영입 추진"→이적료 1,050억 투자 결단!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 "당당하게 대응" 법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 피해 '이곳'으로 들어갔다
  • “1인당 100만 원 지급” .. 설 명절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방법도 ‘제각각’
  • 합천군, 설 연휴 영상테마파크∙대장경테마파크 정상 운영
  •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 장재혁 합천부군수, 주요사업장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현장행정 강화’

지금 뜨는 뉴스

  • 1
    삼성→KT→KIA→한화→두산→차우찬피셜, 2025 KBO 최강 토종 선발진 곽빈·이영하(최승용)·최원준

    스포츠 

  • 2
    나훈아, 한국 트로트의 거성

    연예 

  • 3
    ‘더 시즌즈’ 다듀X거미, 금요일 밤 장식한 환상호흡

    연예 

  • 4
    에이티즈, 18일 프랑스서 유럽투어 포문...9개국 14회 공연

    연예 

  • 5
    '편스토랑' 이정현, 둘째 복덩이 공개...'아빠X언니 똑닮'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이나은 옹호' 곽튜브, 자기 무덤 팠다…"그동안 왜 안 나왔어요?"
  • “너무 무서워 오줌까지 쌌다”…검사 시절 尹 재조명
  • 명품 업체들, 中 대신 '이 나라'로 몰린다는데…
  • 20여 년간 이어지는 창녕군산림조합 지역사랑 실천 ‘눈길’
  • “아이고, 내 허리 어찌할까” … 무심코 넘어가는 순간 ‘큰일’
  •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어떻게 더 촘촘해지나…‘한국형 사드’ L-SAM 양산 시작[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추천 뉴스

  • 1
    '불륜논란 강경준'♥ 장신영, 6개월만 근황 공개…40번째 생일 축하 [MD★스타]

    연예 

  • 2
    ‘털모자 태도논란 타격無’ 구혜선, “황당무계한 논쟁 환영”[MD이슈](종합)

    연예 

  • 3
    '4세트만 8점+성공률 80%' 김연경, 패배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흥국생명 후반기 첫 승 '하드캐리'

    스포츠 

  • 4
    "나의 마음은 고베에 있다"…'J리그 6년 활약' 지일파 월클 미드필더, 은퇴 후에도 변함없는 애정

    스포츠 

  • 5
    토트넘 제정신인가?...충격적인 SON 대체자, EPL '3골 1도움' 벤치신세가 주인공! "이미 영입 추진"→이적료 1,050억 투자 결단!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삼성→KT→KIA→한화→두산→차우찬피셜, 2025 KBO 최강 토종 선발진 곽빈·이영하(최승용)·최원준

    스포츠 

  • 2
    나훈아, 한국 트로트의 거성

    연예 

  • 3
    ‘더 시즌즈’ 다듀X거미, 금요일 밤 장식한 환상호흡

    연예 

  • 4
    에이티즈, 18일 프랑스서 유럽투어 포문...9개국 14회 공연

    연예 

  • 5
    '편스토랑' 이정현, 둘째 복덩이 공개...'아빠X언니 똑닮'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