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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깜짝 우승한 유현조(19)가 하반기를 주도할 변수로 떠올랐다. 상승세를 탄 유현조는 대상·상금·다승 등 주요 부문 석권을 바라보는 박지영(28)과 인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유현조는 13일부터 사흘간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6723야드)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시즌 23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유현조는 8일 끝난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KLPGA 투어 신인이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것은 2019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임희정 이후 5년 만이며 신인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것은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전인지 이후 11년 만이었다.
유현조는 올 시즌 정규 투어에서 컷 탈락이 1회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하게 성적을 올렸다. 이제 우승 물꼬까지 트면서 막판 판도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남은 기간 추가 1승과 신인왕이 목표인 유현조는 신인왕 포인트 1566점으로 2위 이동은(818포인트)에 크게 앞서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장타가 강점인 유현조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251.61야드로 이 부문 8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역시 공격적인 장타로 코스를 공략할 생각이다. 유현조는 KLPGA를 통해 “우승 후 자신감이 붙었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아서 샷에 집중한다면 또 한 번의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2주 연속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LPGA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인 박지영(상금 10억1310만원·대상 포인트 436점)이 두 부문 2위(9억7797만원·410점) 박현경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느냐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상금 3위인 윤이나(8억7360만원·392점) 역시 상금왕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아울러 올해 3승으로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인 배소현, 박지영, 박현경의 다승왕 경쟁이 불꽃을 튀길 예정이다. 다승 공동 1위 중에는 이예원만이 이 대회에 불참한다.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4명이 나온 건 2015년 전인지(5승), 박성현, 고진영, 이정민(이상 3승)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일 만큼 열기는 뜨겁다.
일단 대회장은 박지영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박지영은 지난 4월 클럽72 하늘 코스에서 치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박지영은 “올해는 정말 특별한 해”라며 “투어 10년 차에 통산 10승을 달성했고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발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어 컨디션이 좋진 않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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