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대 빅매치 중 하나인 ‘북런던 더비’가 펼쳐진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오는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EPL 4라운드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토트넘은 뉴캐슬과 3라운드에서 1-2로 졌고, 아스널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1-1로 비기며 연승 행진에 멈췄다. 사활을 걸고 서로를 무너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모든 상황이 토트넘에게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스널의 핵심 자원 2명이 빠진다. 중원의 핵심 데클란 라이스는 3라운드에서 퇴장을 받아 토트넘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리고 캡틴이자 에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는 A매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가 토트넘을 돕고 있다. 아스널이 경기 시작 전에 의문의 1패를 당한 것. 무엇일까. 바로 유니폼이다.
아스널은 전통적으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홈 유니폼이다. 그런데 아스널은 토트넘 원정에서도 상징적인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는 이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 아스널은 원정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왜? 토트넘의 홈 유니폼은 흰색이다. 아스널의 홈 유니폼에 흰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토트넘 유니폼과 헷갈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아스널 홈 유니폼 팔과 옆쪽 많은 부분이 흰색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아스널이 토트넘 원정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유는 아스널 홈 유니폼에 흰색이 너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전통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북런던 더비에서 붉은색이 없는 건 무려 39년 만이다. 이 매체는 “1985-86시즌 이후 북런던 더비에 처음으로 붉은색이 없다. 1985-86시즌부터 아스널은 토트넘과 경기를 할 때 매번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원정에서도 홈 유니폼을 입는 건 두 팀 간의 경쟁심을 더욱 증폭 시키는 효과를 냈다. EPL의 아스널 원정 유니폼 결정은 그래서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아스널은 경기 전부터 큰 타격을 받았다. 라이스, 외데가르드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유니폼도 입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축구 해설가 및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리처드 키스 역시 당혹감과 분노를 동시에 표현했다. 그는 “진지한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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