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1라운드로 뽑은 ‘파이어볼러’ 우완 김영우(서울고)를 뽑은 가운데 염경엽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김영우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가장 마지막 순번인 10번째에 호명할 수 있었다.
파이어볼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영우는 앞선 순반에서 뽑힐 것으로 예상됐는데, 두산이 야수 최대어 박준순을, SSG가 포수 이율예를 뽑으면서 LG 차례까지 왔다. 그렇게 LG는 서울고 투수 김영우을 지명할 수 있었다.
김영우는 올해 고교 무대 12경기 27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라며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영우는 올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km를 찍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차명석 단장은 “우리 둘은 공통점이 많다”고 말문을 연 뒤 “둘 다 투수다. 또 6월에 김영우가 156㎞를 던진 날 나도 혈압이 156이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둘 다 파이어볼러다. 선수와 단장이 공통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우는 “명문 팀 LG에 입단해서 영광”이라면서 “서울고도 유니폼이 스트라이프인데 (LG에서도) 같은 스트라이프를 입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우를 지명한 것을 TV로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우리도 이제 2군에 150km 투수가 한 명 있겠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LG 투수 중 150km 넘는 공을 뿌리는 투수가 적다.
염경엽 감독은 “최고가 156km이고 평균은 150km 던진다고 하더라. 2군에도 150km 투수가 없다. 그래서 150km 투수가 오는 것만 해도 반갑다. 150km면 어떻게든 만들어 봐야지”라고 활짝 웃었다.
의욕도 불태웠다. 염 감독은 “나는 그냥 빠른 볼을 던지면 가장 좋다. 엄한데 던져도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150km 넘게 던진다는 거는 코치하고 감독한테는 키우고 싶다는 어떤 욕심을 만들어 준다”고 열정을 보였다.
김영우가 내년 염경엽 감독 지도 아래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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