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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서 존재감 드러낸 유도폭탄…프랑스 ‘활공유도폭탄’ vs 러시아 ‘활공폭탄’[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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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서 존재감 드러낸 유도폭탄…프랑스 ‘활공유도폭탄’ vs 러시아 ‘활공폭탄’[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영상 제공=우크라이나 국방부

러시아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우크라이나군이 반대로 러시아 땅 일부 지역을 점령하며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 전투기의 공격 장면이 최근 외신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공군 ‘Su-24’ 전폭기에서 활공유도폭탄이 발사되고 곧바로 목표물에 떨어져 폭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주목할 대목은 모듈식 공대지 무기인 ‘AASM’(Armement Air-Sol Modulaire) 활공유도폭탄 ‘해머’다. 활공폭탄은 추진기는 없지만, 유도를 위한 양력 발생 날개를 지닌 폭탄이다. 날개가 달려있는 덕분에 레이더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날고, 사거리도 길다는 강점이 있다.

AASM은 프랑스 방산업체 사프란社가 제작한 무기 체계로, 미국의 GPS 유도폭탄 ‘JDAM’에 대응하는 프랑스제 재래식 폭탄 개조 키트다. 이 체계는 폭탄의 사거리를 대폭 늘려주는 것은 물론 저공비행하면서도 유도폭탄을 투하할 수 있게 만들어 줘 전투기의 생존성을 높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폭탄은 2000 파운드(lbs) 중량의 항공 탄약(MK.84·BLU-109)에 IR 영상 센서 또는 레이저 센서를 포함한 유도 키트와 로켓 모터 등을 결합시켰다. 다양한 종류의 폭탄용 키트가 생산됐는데, 기본형인 550파운드(250kg)급 폭탄을 비롯해 276파운드(125kg), 1100파운드(500kg), 2200파운드(1000kg)급 폭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키트가 있다. ‘F-16’ 등의 전투기에 장착이 가능하다.

특히 2000 파운드 중량의 탄약을 탄두로 사용할 경우 관통력이 높아지고, 동일 중량의 BLU-109 관통탄을 탄두로 사용할 때는 ‘벙커 버스터’(bunker buster)로 운용할 수도 있다. 벙커버스터(bunker-buster)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벙커를 날려 버리는 강력한 폭탄을 얘기한다.

키트는 전방에 방향 제어용 모듈과 후방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접이식 날개가 있는 X자형 안정기 모듈로 이뤄졌다. 공격 정밀도를 나타내는 원형공산오차(CEP)는 GPS 유도가 8~10m, 탐색기 버전은 1~3m로 매우 높다. 최근 버전인 ‘블록 4’는 후방 키트에 고체 로켓 모터를 장착해 최대 사거리가 50~7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AASM은 저고도에서 투하해도 로켓 모터를 가속해 상승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각 공역에서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게다가 표적 돌입 각도는 매우 높아 수직으로 표적에 달려들어도 비행제어가 가능하다.

우크라戰서 존재감 드러낸 유도폭탄…프랑스 ‘활공유도폭탄’ vs 러시아 ‘활공폭탄’[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영상 제공=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파이터바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가장 두려워하는 러시아의 무기 체계는 활공폭탄이다. 러시아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구형폭탄 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 완전 장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활공폭탄’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파이터바머’(FighterBomber)는 활공 키트(UMPK)가 장착된 3000㎏ 대형 ‘FAB-3000 M54’ 활공폭탄, 일명 ‘슈퍼 폭탄’이 전투기에서 투하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3층짜리 건물 주위가 갑자기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나온다. 텔레그램 채널 파이터바머는 러시아 폭격기가 하르키우 립치에 FAB-3000을 투하했고, 목표물을 직접 명중하지는 못했지만 주변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FAB-3000은 무게 3t의 활공폭탄으로, 도시 및 항만 시설 파괴를 위해 설계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활공폭탄은 구소련제 ‘FAB-500’ 활동폭탄이다. 러시아군은 폭탄에 ‘날개’를 장착한 개량형을 도입해 최대 사거리를 최대 70㎞까지 확장했다. 여기에 더욱 강력한 활공폭탄 ‘FAB-1500’의 투입도 증가했고, 생산량까지 두 배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FAB-1500의 무게는 약 1.5t이다. 3분의 1 이상이 탄두 자체로 알려졌다. 통상 전투기에 탑재해 목표물 60~70㎞ 거리에서 투하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대공방어시스템이 이를 탐지해 격추하기가 힘든 무기 체계다. 일반적으로 러시아가 사용하는 활공폭탄의 사거리는 48∼72㎞ 수준이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개조한 활공폭탄은 Su-34 또는 Su-35 전투기를 통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닿지 않는 러시아 점령지 상공에서 투하된다. 이 폭탄은 국경을 넘어 최대 100㎞ 이상 활공해 목표물을 타격함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무기 체계다. 실제 일부 개량형은 120㎞ 사정거리에 반경 10m 이내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AB-1500의 경우 파괴 반경은 약 500m에 달하며, 깊이 20m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 철근 콘크리트의 경우 3m까지 관통이 가능하다. 이를 근거로 무게 중량이 두 배인 FAB-3000은 FAB-1500 보다 훨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이 활공폭탄을 하루에 최소 20발씩 투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戰서 존재감 드러낸 유도폭탄…프랑스 ‘활공유도폭탄’ vs 러시아 ‘활공폭탄’[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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