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친 캐스퍼 일렉트릭
배터리 줄인 보급형 추가?
주행 거리, 가격 유추해 보니
전기차 캐즘에도 날개 돋친 듯 팔리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본격적인 보급형 전기차를 지향한 해당 모델은 윗급 전기차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성능과 상품성을 앞세워 순조로운 시작을 기록했다.
고객 인도가 시작된 8월 한 달 등록 대수는 1,439대로 기아 EV3에 이어 전기차 부문 2위다.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 역시 해당 신차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머지않아 이보다 저렴한 사양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예비 오너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좀 더 작은 구동계를 얹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추게 될지, 예상 가격은 어느 정도일지 가볍게 짚어봤다.
환경부에 인증 정보 등록
15인치 사양만 판매 전망
지난 9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는 현대차 ‘캐스퍼 EV 기본형 15인치’ 사양의 인증 정보가 공개됐다. 현재 판매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본형이 아닌 항속형으로, 주행 가능 거리가 긴 롱레인지 사양에 속한다. 15인치 휠이 기본이지만 17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이번에 등록된 기본형은 15인치 휠 단일 사양만 확인된다. 주행 가능 거리가 짧은 사양인 만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불리한 17인치 휠을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터리, 전기 모터 출력 등 파워트레인 주요 정보는 확인할 수 있다. 항속형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스펙을 갖췄을까?
배터리, 구동 모터 디튠
차체는 그대로 사용할 듯
인증 정보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 기본형 사양에는 최고 출력 97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전동기 형식은 EM08로 현행 항속형 사양과 동일하나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디튠을 거쳐 출력만 낮춘 것으로 보인다. 항속형 사양(115마력)과 비교하면 소폭 낮지만 기아 레이 EV(87마력) 대비 여전히 높은 출력을 보인다.
배터리 팩 용량도 줄어들었다. 항속형 사양은 49.04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나 기본형은 42.08kWh로 확인된다. 축전지 용량은 두 사양 모두 158.2Ah로 동일한 대신 정격 전압만 차이를 둔 만큼 배터리 팩의 부피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형이라고 해서 현행 항속형의 롱 휠베이스가 아닌 내연기관 사양의 숏 휠베이스 차체를 쓸 가능성은 희박하다.
항속 거리 250km 안팎 기대
실구매가는 2천만 원 극초반?
아직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어느 정도의 범위가 될지 추정할 수는 있다. 현행 항속형 사양의 전비는 15인치 휠 기준 5.6km/kWh다. 이를 기본형 사양의 배터리 용량에 단순 대입하면 235km라는 값이 나온다. 전기 모터 출력 디튠으로 실제 전력 소모량은 이보다 적을 테니 실제로는 250km 안팎의 항속 거리가 유력하다.
최대 관심사인 가격은 어떻게 될까? 항속형 사양의 시작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2,990만 원이다. 서울시 기준 전기차 구매 보조금 640만 원(국비 520만 원+지방비 120만 원)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2,350만 원이다. 타 전기차의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사양 가격 차를 고려하면 캐스퍼 일렉트릭 기본형 사양의 실구매가는 2천만 원대 극초반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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