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일 커지잖아!” 아시아나 승무원이 ‘귀걸이 날아갈 정도’로 승객에 맞았는데 사무장이 한 일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하고 거짓 보고한 매니저(오). ⓒ뉴스1, JTBC ‘사건반장’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하고 거짓 보고한 매니저(오). ⓒ뉴스1, JTBC ‘사건반장’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한 승무원이 외국인 남성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사무장)가 강압적인 분위기로 폭행당한 승무원에게 비행을 강요하고, 사건을 덮기 위해 거짓 보고까지 한 정황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 객실 승무원 A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 40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던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서 20대로 추정되는 한 외국인 남성 승객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항공기는 이륙이 임박해 승객 이동이 제한된 상태였다. 그러나 남성 승객 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고, 승무원 A씨는 이를 제지하려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귀걸이가 날아갈 정도로 세게 맞았고, 해당 장면을 목격한 승객들도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매니저의 태도였다. 기내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램프 리턴(회항) 후 해당 승객을 경찰에 인계하는데, 매니저 B씨는 A씨가 폭행 사실을 보고했음에도 “괜찮아? 램프 리턴 하고 싶어?”라고 물으며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했던 것.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하고 거짓 보고한 매니저. ⓒJTBC ‘사건반장’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하고 거짓 보고한 매니저. ⓒJTBC ‘사건반장’

막내급 승무원이었던 A씨는 결국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 “괜찮다”고 답했고, 비행기는 그대로 이륙해 11시간 비행에 나섰다. 심지어 B씨가 담당구역 변경 등의 조처도 하지 않아 A씨는 비행 내내 자신을 폭행한 남성 승객이 있는 구역을 도맡아 서비스해야 했다. 

B씨는 비행기가 LA에 도착한 뒤에도 미국 현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한 ‘일이 커진다’는 이유로 “장애인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몸을 가누지 못해 팔을 휘두르다가 승무원이 맞았다”고 회사에 거짓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의견은 묵살됐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하고 거짓 보고한 매니저. ⓒJTBC ‘사건반장’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회항 대신 비행할 것을 유도하고 거짓 보고한 매니저. ⓒJTBC ‘사건반장’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승무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은 “엄연히 항공보안 규정 위반이다” “승무원을 때린 지체 장애인을 얼마든지 다른 승객을 폭행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이 맞아도 목적지까지 가는 유일한 항공사로 기록될 것” “미국 같았으면 바로 구금시켰을 사안” 등의 의견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시아나항공은 “피해 승무원을 비행 스케줄에서 제외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 중이다”라며 “해당 매니저 역시 비행에서 제외했으며 엄격하게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공항경찰대가 폭행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행정처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습격해 냅다 물 부은 것은 가치 매길 수 없는 물건으로 형량 짐작도 안 간다
  • 300년전 베네치아로 환생
  • 인천아트플랫폼 출신 작가들, 멋진 '협업의 기술' 선보이다
  • 욕망의 감정, 삶의 장면으로 프레임
  • ‘당원소환 투표’ 예고한 이준석…허은아 "인정 못해" 평행선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폭동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딱 '4글자'를 남겼고, 사고회로 자체가 우리랑 다르다

[뉴스] 공감 뉴스

  • 하나님의교회, 따뜻한 한 끼 나누며 아픔 보듬다
  • [문화 인터뷰] 정두용 인천불교발전시민연합회장 “을사년, 단체 안정화 원년으로”
  • ‘시민 휴식처’ 보문산 프르내 자연휴양림 조성 첫발
  • 계룡그룹 이승찬 회장 “변화와 혁신, 위기를 기회로”
  • “불안해 못살겠다”…尹 지지자 집회에 공덕·의왕 주민들 ‘포비아’ [尹 대통령 구속]
  • [특징주] 삼성화재(000810), 충분한 자본금 바탕…주주환원율 '훈풍'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불후' 정영주, 3연승 라포엠 꺾고 최종우승

    연예 

  • 2
    '세계기사식당3' 곽준빈X빠니보틀, 무계획 사이드카 여행

    연예 

  • 3
    '6월 결혼' 서동주, 연하남♥ 사랑받더니 신났네…'웨딩 스틸 속 꿀 뚝뚝'

    연예 

  • 4
    '결혼 앞둔' 김지민 "몸무게 늘었는데 살 빠져, 신기" [MD★스타]

    연예 

  • 5
    트와이스 모모, 앉아도 뱃살이 안 접히네…시선 강탈 [MD★스타]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습격해 냅다 물 부은 것은 가치 매길 수 없는 물건으로 형량 짐작도 안 간다
  • 300년전 베네치아로 환생
  • 인천아트플랫폼 출신 작가들, 멋진 '협업의 기술' 선보이다
  • 욕망의 감정, 삶의 장면으로 프레임
  • ‘당원소환 투표’ 예고한 이준석…허은아 "인정 못해" 평행선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폭동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딱 '4글자'를 남겼고, 사고회로 자체가 우리랑 다르다

지금 뜨는 뉴스

  • 1
    '언니 is 뭔들' 최은경, 50대 맞아? 핫보디에 모델 김새롬도 부러움 눈빛

    연예 

  • 2
    1위 1위 1위…신비주의 깬 송혜교, MZ도 화답했다 [MD이슈]

    연예 

  • 3
    '이강인 영입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비공개 작업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 4
    기본급만 890,000,000원+추가 수당 더하면? 홀란드, 실질 수령액 어마어마하네

    스포츠 

  • 5
    31패 꼴찌의 대반란, 국대 듀오 전역→브라질 감독 선임→구단 첫 승승승승승승승승 도전…V4 전통의 명가도 넘을까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하나님의교회, 따뜻한 한 끼 나누며 아픔 보듬다
  • [문화 인터뷰] 정두용 인천불교발전시민연합회장 “을사년, 단체 안정화 원년으로”
  • ‘시민 휴식처’ 보문산 프르내 자연휴양림 조성 첫발
  • 계룡그룹 이승찬 회장 “변화와 혁신, 위기를 기회로”
  • “불안해 못살겠다”…尹 지지자 집회에 공덕·의왕 주민들 ‘포비아’ [尹 대통령 구속]
  • [특징주] 삼성화재(000810), 충분한 자본금 바탕…주주환원율 '훈풍'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제네시스 오픈카 나온줄” 8기통 영국 대표 신형 스포츠카 공개
  • “경기도에서만 105대 추돌” 블랙아이스 사고 속출 대혼란
  • “아반떼 N 이전에 이 차가 있었다” 원조 스포츠 세단의 귀환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추천 뉴스

  • 1
    '불후' 정영주, 3연승 라포엠 꺾고 최종우승

    연예 

  • 2
    '세계기사식당3' 곽준빈X빠니보틀, 무계획 사이드카 여행

    연예 

  • 3
    '6월 결혼' 서동주, 연하남♥ 사랑받더니 신났네…'웨딩 스틸 속 꿀 뚝뚝'

    연예 

  • 4
    '결혼 앞둔' 김지민 "몸무게 늘었는데 살 빠져, 신기" [MD★스타]

    연예 

  • 5
    트와이스 모모, 앉아도 뱃살이 안 접히네…시선 강탈 [MD★스타]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언니 is 뭔들' 최은경, 50대 맞아? 핫보디에 모델 김새롬도 부러움 눈빛

    연예 

  • 2
    1위 1위 1위…신비주의 깬 송혜교, MZ도 화답했다 [MD이슈]

    연예 

  • 3
    '이강인 영입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비공개 작업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 4
    기본급만 890,000,000원+추가 수당 더하면? 홀란드, 실질 수령액 어마어마하네

    스포츠 

  • 5
    31패 꼴찌의 대반란, 국대 듀오 전역→브라질 감독 선임→구단 첫 승승승승승승승승 도전…V4 전통의 명가도 넘을까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