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크래프톤이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회사인 스푼랩스에 1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크래프톤이 비연관 다각화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스푼랩스는 오디오 플랫폼 ‘스푼(Spoon)’을 개발하여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Vigloo)’를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비글루는 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의 안정적인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성공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새로운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숏폼 드라마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스푼랩스는 이미 지난 수년간 스푼을 통해 탄탄한 해외 사업 역량을 증명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에 진출한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서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오디오 분야에서 시작해 비디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크래프톤과 함께 숏폼 드라마 분야에서도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스푼랩스는 다수의 제작사와 협업하여 총 60개의 콘텐츠를 비글루에 독점 공개했으며 연말까지 총 12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달부터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와 함께 일본과 미국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스푼랩스의 안정적인 기술력, 글로벌 서비스 성공경험, 숏폼드라마 시장 성장가능성 등으로 스푼랩스에 투자하게됐다”며 “향후 일부 숏폼 드라마를 IP차원에서 게임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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