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SKT가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SKT 앱(T월드)에도 적용됨에 따라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로써 통신3사(SKT, KT, LGU+) 모두에서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T가 참여한 만큼 공공 마이데이터 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서류 간소화·결합 신청 시간 단축, 편의성 향상
11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이하 KAIT) 관계자에 따르면 SKT는 8월 1일부터 공공 마이데이터 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로써 통신3사 모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앞서 KAIT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지난 2월 KT에 이어 LG유플러스에 공공 마이데이터를 지원했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여러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데이터를 필요한 곳에 보내는 서비스다. 통신분야에서는 가족결합 할인 신청, 명의변경, 군인요금제 신청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아야 신청할 수 있었던 절차가 개선됐다. 고객이 통신사에 가족결합 할인을 신청하면 통신사는 이용지원기관인 KAIT에 행정정보를 요청하고, KAIT는 정부기관으로부터 가족관계 정보를 받아 다시 통신사에 전달한다.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고객이 정부기관에서 서류를 가져오는 방식에서, 통신사 측이 관련 정보를 알아오게 하는 방식으로 변화된다.
통신업계는 가족결합 신청 절차뿐만 아니라, 신청이 완료되는 시간도 줄였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으로 각각 서류를 제출받으면 고객정보가 맞는지 확인이 필요해 가족결합 완료까지 평균 3일이 걸린다. 그러나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당일에 가족결합을 완료할 수 있다.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통신사 앱 또는 고객센터 등을 통해 직접 신청하면 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에서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한 결합 가입을 소개하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상담사에게 요청하지 않아도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앱(‘당신의 U+’)에서 직접 결합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지난 8월 1일부터 공공 마이데이터 이용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홈페이지에 이에 대한 공식적인 안내가 없는 상황이다. ‘T월드’ 앱에도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방식이 적용되지 않아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고 안내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관련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고객이 대리점에 방문해 가족결합 신청을 원하면 바로 공공 마이데이터를 안내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SKT 관계자는 특히 “T월드에서는 10월부터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직접 결합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IT 관계자는 “통신3사에서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하게 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서 성과는 부족하다”며 “공공 마이데이터 이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T에 따르면 KT는 공공 마이데이터를 위한 전산 개발이 가장 빨라 2월부터 서비스할 수 있었다. SKT는 행정안전부 승인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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