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첫 A매치 기간을 마쳤다.
첫 경기에서는 ‘약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팬들의 실망을 샀지만, 11일 오만과의 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승점 3을 챙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의 전술과 경기 내용에서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전과 유사한 4-2-3-1 전술을 사용했으나, 선발 명단에서 다섯 명의 선수를 교체하고 전술적 변화를 주었다. 최전방에는 오세훈을 배치하고, 2선에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을 배치했다.
이들은 중앙 밀집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오만의 밀집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한국이 오만의 전술을 잘못 판단했다고 지적하며, 과도한 풀백의 전진이 상대의 측면 공격을 용이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전반 중반부터 오만의 주도권이 이어졌고, 한국은 전반 막판 동점 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초반까지도 오만의 강한 압박에 시달린 한국은 후반 23분에야 첫 교체를 단행했다.
이재성과 황문기를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전환했지만, 이 시점이 늦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손흥민의 결승 골과 주민규의 추가 골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연전에서 세대교체를 위한 실험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선수들인 양민혁과 정호연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현재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30세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는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박문성 위원은 “주축 선수를 계속 풀타임으로 뛰게 하면 컨디션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을 보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찬하 위원 또한 “미래를 위해 잘 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플랜 A를 빨리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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