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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의 까칠한 축구]오만 이겼다고 오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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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오만 이겼다고 오만하지 마라. 이제 진짜 진흙탕의 시작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 데뷔승이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는 0-0 무승부에 그쳤지만, 오만에 승리하면서 한 숨 돌렸다.

하지만 한 경기 이겼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이 76위 오만을 잡는 건 당연한 거다. 승리를 하지 못하면 굴욕인 거다.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비기는 것 만큼의 충격을 선사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냉정하게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홍 감독은 무슨 전술을 썼나? 전반 9분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주도권을 뺏겼다. 이른 득점으로 다득점으로 갈 수 있는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쇼크로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홍 감독은 진정 손흥민에게 감사해야 한다. 홍 감독의 전술의 힘이 아니라 오롯이 손흥민 개인 능력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도움도 마찬가지. 손흥민은 홀로 1골 2도움을 올리며 3골에 모두 기여했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홍명보호는 또 한 번의 쇼크를 당했음이 분명하다. 홍 감독의 전술,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아시아의 약체 하나 제대로 무너뜨리지 못하면서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약체 오만에 이겼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한 경기 이겼다고 부정적 여론, 홍 감독에 대한 불신, 특혜 채용 논란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어떤 폭탄이 터질 지 모른다. 홍명보호는 거대한 폭탄을 손에 쥐고 항해하는 것과 같다.

문화체육광관부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국정감사도 예고돼 있다. 그리고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홍 감독 선임과 관련된 내부 제보를 받아 관련 자료를 수집, 검토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관련 내용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드러난 팬들과의 간극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축구 팬들과 충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축구 팬들이 반대하고 거부하는 감독이 경기장에 있는데, 그 감독이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는데, 어떻게 오롯이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겠나.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은 곧 감독을 응원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승리를 지지하는 건 감독의 승리를 지지하는 것이다.

감독과 선수, 따로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함께 가야 하는 게 맞다. 감독 비난은 경기장 밖에서 하라고? 어떻게? 밖에서 아무리 외쳐도 귀를 막고 있지 않은가. 들을 생각도 없지 않은가. 왜 이토록 어려운 난제를 축구 팬들에게 떠넘기는가. 오만한 방식이다.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이다.

오만전 승리한 한국 대표팀/대한축구협회

이를 올바로 잡으려면 홍 감독이 완전한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불가능해 보인다. 시작이, 출발이 잘못됐다. 시간이 갈 수록 더욱 큰 논란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번 오만전 승리도 그렇다.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거뒀는데,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김민재 말대로 대표팀이 지기를 원하는 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홍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이건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니다. 그들만의 사조직이다.

방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뿐이다. 축구 팬들이 원하는 감독이 새롭게 와서, 감독과 선수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팀을 팬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홈 경기에서 또 어떤 돌발 사태가 나올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분열과 갈등은 계속될 것이고, 논란, 또 논란, 또 또 논란의 연속일 것이다. 축구 팬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가대표팀이 성공할 수 있을까. 세계 축구 역사에 단 한 번도 이런 기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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