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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매강’ 상륙 ] 웃기려고 작정한 본격 코미디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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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개하는 ‘강매강’의 주인공들. 강력하지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형사들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사진제공=디즈니+

오직 코미디를 위해 달린다. 웃을 일 없는 일상에 강력한 웃음을 선물하겠다고 선언한 드라마 ‘강매강’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코미디로 시작해 코미디로 마무리하는 본격 코미디 드라마다.

11일 공개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은 전국 꼴찌에 빛나는 형사들이 모인 강력반에 엘리트 반장이 부임하면서 우여곡절을 끝에 ‘원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물이다. 주연 배우들의 면면, 작품을 완성한 작가들의 화려한 경력에서 시청자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웃음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코미디에 모든 걸 건다 

‘강매강’은 잡으라는 범인은 못 잡으면서 부임하는 반장들만 줄줄이 잡아 좌천시키는 송원경찰서 경락2반 형사들이 주인공이다. 그 이름부터 흥미로운 무중력(박지환), 정정환(서현우), 서민서(박세완), 장탄식(이승우) 형사들이 모인 강력2반에 ‘경찰계 아이돌’로 통하는 동방유빈 반장(김동욱)이 부임한다. 오합지졸 형사들은 눈동자에서 광기를 뿜어내는 신임 반장의 주도 아래 점차 하나의 팀으로 나아간다. 

범죄 수사물은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장르이지만, ‘강매강’은 그 울타리에서도 뚜렷한 차별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범죄자를 추격하는 형사들의 활약보다 허술한 형사들의 허당미 넘치는 분투에 집중한다. 강력한 페로몬을 발산하는 무중력 형사부터 움직일 때마다 사고를 만들어 모두의 탄식을 자아내게 만드는 막내 형사 장탄식까지 캐릭터 설정부터 코미디의 향기가 짙게 풍긴다.

작정하고 웃기려는 시도는 극본을 쓴 이영철, 이광재 작가로부터 출발했다. 특히 이영철 작가는 MBC의 레전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주인공으로 방송가에서는 ‘코미디 대부’로 통한다.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시리즈 모두 성공한 ‘하이킥’은 지금도 다시보는 열기가 이어질 만큼 전설의 시트콤으로 인정받는다. 이광재 작가는 그런 이영철 작가와 함께 또 다른 시트콤 ‘감자별 2013QR3’,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공동 집필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오직 코미디에 주력한 작가들은 이번 ‘강매강’에 전력을 쏟았다.

웃긴 대본까지는 좋았지만, 이를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들은 촬영 현장에서 뜻밖의 ‘고통’에 직면했다. 웃음이 터지기 일쑤였기 때문. 서현우는 촬영 과정을 돌이키면서 “누구라도 (웃음이 터져)고개를 푹 숙이면 그 모습을 보고 어금니를 꽉 깨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웃느라 NG가 반복된 탓이다. 그런 현장을 두고 서현우는 “촬영 도중 어금니가 많이 나갔다”고도 말했다. 

배우 서현우(오른쪽)와 박세완은 오합지졸 강력2반에 속한 형사 역을 맡아 강력한 코미디를 선사한다. 사진제공=디즈니+

● 웃음 딛고 성장하는 전국 꼴찌 형사들 

‘강매강’은 잠입 수사를 망친 오합지졸 형사들로 인해 강력2반을 이끌던 반장이 오지의 섬으로 좌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설상가상 이들은 경찰서에서도 자리를 잃고 폐업한 인근의 어린이집에 임시 사무실을 차린다. 사실상 유배나 다름 없는 자리 이동이지만, 그렇다고 기가 죽을 사람들이 아니다.

회의는 어린이용 목마에서 하고, 사고를 치면 반성하는 뜻에서 일명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 과오를 뉘우친다. 위축될 법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을 이끌 새로운 반장으로 동방유빈이 부임한다. 처음 서로를 경계하고 반목하지만 이내 사건을 차근차근 해결하는 이들은 차츰 ‘원팀’으로 거듭난다.

겉으론 허술해 보이지만 각각의 형사들은 사실 저마다의 능력을 지녔다. 그 비밀이 매회 하나씩 풀어지면서 극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연출을 맡은 안종연 PD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물론 실제로 배우들이 친해지는 모습이 회를 거듭할수록 나오면서 각자의 사연이 은근히 궁금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감독은 “다양한 사람들의 상처와 삶, 고난의 극본 과정을 통해 공감과 희망, 용기와 카타르시스를 놓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강매강’에서 전국 꼴찌 형사들을 이끄는 엘리트 반장 동방유빈 역을 맡은 배우 김동욱. 사진제공=디즈니+

●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시선 강탈 

형사들이 주인공인 코믹 수사극의 핵심은 각각의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이 얼마나 절묘하게 어우러지느냐에 달렸다. 특히 코미디 장르에서 배우들 사이에서 형성된 화학 작용은 작품의 성패를 가른다.

그런 면에서 ‘강매강’은 일단 배우들의 면면으로 기대감을 형성한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합이다. 촬영을 함께 한 배우들 역시 호흡에 있어서 만큼은 망설임없이 만족을 표하고 있다.

배우 김동욱은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여러 계산 없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참여를 먼저 결정한 박지환과 서현우의 존재에 갖는 기대였다고 말했다.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이에 박지환은 자신이 먼저 캐스팅됐지만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은 김동욱이 맡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본이 완벽한 코미디였고,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었는데 김동욱이 화룡정점을 해주면서 모든 멤버가 모이니까 정말 행복했다”고 돌이켰다. 

박세완은 또 어떤가. 영화 ‘육사오(6/45)’부터 현재 상영 중인 ‘빅토리’까지 특유의 밝고 경쾌한 매력으로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태나는 배우다. 자유자재로 연기를 소화하는 박세완은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을 놀라게도 만들었다. 가장 놀란 사람은 박지환. “각 인물마다 다른 결이 나오는데 그들 중 ‘미친 감각’을 발휘한 사람은 박세완이었다”며 “놀라운 폭발력을 지녔다”고 감탄했다. 

총 20부작으로 이뤄진 ‘강매강’은 11일부터 공개를 시작한다. 이날 4편을 동시에 선보이고 매주 수요일 이야기를 나눠 공개한다.  

‘강매강’을 이끄는 주역들. 왼쪽부터 박지환, 박세완, 서현우. 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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