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이 수도 문제로 관광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그랜드 캐니언의 주요 파이프라인에 결함이 생기면서 공원 내부의 숙박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1960년대에 건설한 트랜스 캐니언(Transcanyon) 수도는 20㎞의 긴 수로를 통해 그랜드 캐니언 내부에 식수를 공급한다.
수도는 현재까지 파손만 85건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히 노후한 상태이다. 그랜드 캐니언 관계자는 “앞선 자잘한 파손과는 달리, 현재는 물을 아예 공급받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수도는 이미 수명을 다 한 상태”라고 밝혔다.
식수 공급에 장애가 있다는 소식에 관광객은 앞 다투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조쉬 코딩턴(Josh Coddington) 애리조나 관광청 홍보팀장은 “그랜드 캐니언을 방문해도 될 지 묻는 관광객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는 파손된 7월 8일 이후로 여전히 보수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공원 내부에 위치한 숙박 업체는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와 별개로 공원은 정상 운영 중이다. 그랜드 캐니언 관계자는 “연간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곳인 만큼 하루빨리 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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