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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출신 9승 투수가 트리플A에서 이렇게 안 풀릴 줄이야…박효준 삼진 잡으면 뭐하나 ‘11G 연속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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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시절의 애드리안 샘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드리안 샘슨(33,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가 트리플A에서 무려 11경기 연속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효준(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에게 삼진을 한 차례 잡았으나 소용없었다.

샘슨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 사우스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10패(8승)를 떠안았다.

롯데 시절의 애드리안 샘슨./게티이미지코리아

샘슨은 2020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5경기에 등판, 9승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한국과 딱 1년 인연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 2018~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경험도 쌓은 상태였다.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으나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2022년까지 뛰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진입하지 못했다. 놀랍게도 2022년과 2023년에 마이너리그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는 부침을 겪었다. 합계 17경기에 나갔고 선발로도 12경기에 나갔으나 시련을 겪었다.

올 시즌엔 다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6월까지 8승을 따내며 2015년 이후 마이너리그 9년만에 10승 투수로 돌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7월 2패 평균자책점 10.14, 8월 3패 평균자책점 5.97로 다시 흔들렸다. 6월23일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전서 6⅔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이날까지 11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올해 좀처럼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못 잡는 박효준이 뛰고 있다. 박효준은 이날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삼진 두 차례를 당했다. 샘슨은 1회말 시작과 함께 박효준에게 볼카운트 2B2S서 90.5마일 포심으로 파울팁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샘슨은 3회말 1사 2루서 박효준에게 의도적으로 승부를 피한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게 샘슨에게 재앙으로 다가왔다. 2사 만루서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91.3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좌월 그랜드슬램을 맞았다.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으나 3회말이 뼈 아팠다.

샘슨은 5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박효준을 상대해 초구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6회말엔 다시 페레즈를 만나 슬라이더만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라운드 록 타선이 고전하면서 큰 의미는 없었다. 단 1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 SNS

한편, 박효준은 올 시즌 트리플A 103경기서 317타수 84안타 타율 0.265 8홈런 51타점 65득점 15도루 OPS 0.794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확장엔트리에 일단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선 1경기도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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