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통산 A매치 골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0일에는 오만과의 2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9월 A매치는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열리는 첫 실전이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팔레스타인(96위)과 오만(76위)이라는 상대를 맞아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국(23위·FIFA 랭킹)과의 전력 차이가 크다는 평가가 있어, 손흥민의 득점이 팀의 승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27경기에서 48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 역사에서 통산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만약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에서 3골 이상을 기록한다면, 황선홍(50골)을 넘어 A매치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한국인 A매치 최다 득점자는 차범근 전 감독으로, 그의 기록인 58골을 넘기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올해 남은 A매치에서 꾸준한 득점을 이어가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술을 고민하고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있는 톱클래스 공격수로, 그의 득점력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외에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다양한 공격 자원들이 있어, 이들을 조합하여 최상의 공격력을 발휘하는 것이 홍 감독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 2선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도 자주 나선다. 홍 감독은 황희찬을 왼쪽 공격수로 활용하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시도할 계획이다. 손흥민이 어떤 자리에 배치되든, 그의 움직임은 ‘프리롤’에 가까워 팀의 전술에 적응하는 데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또한, 손흥민은 현재 A매치 127경기에 출전하여 이영표 전 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 중 한 경기에만 출전해도 단독 4위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를 마친 후 3일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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