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중소 가전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에 국내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120여곳이 참가한다.
유럽은 프리미엄 수요가 높고 전통 브랜드 선호가 강하지만, 차별적 기술력과 혁신적 제품으로 극복한다는 의지다.
일반 소비자(B2C) 시장은 물론이고 현지 기업간거래(B2B) 시장 진입 가능성도 타진한다.
바디프랜드는 자체 개발한 국내 원천기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기반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고급 음향 선호도가 높은 유럽을 겨냥해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탑재한 ‘퀀텀’ 등 현지 소비자를 공략할 하반기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IFA 2024를 기점으로 유럽을 포함,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쿠쿠전자는 밥솥, 인덕션, 펫드라이어 등 11종 32개 모델,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10종 28개 모델을 선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럽에서 종합가전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프리미엄 미니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제조하는 앳홈은 처음 IFA2024에 참가한다. 건조기, 식기세척기, 음식물처리기 등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 반응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중견 주방가전 수출기업 엔유씨전자는 대표 제품인 원액기와 블렌더를 앞세워 건강에 관심이 높은 유럽을 공략한다. 핵심 기술인 저속 착즙 기반 주스 등을 시음하도록 부스를 운영, 관람객을 맞을 계획이다.
‘루헨스’ 정수기를 공급하는 원봉은 수준높은 국산 정수기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이 회사는 60여개국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가정용 스마트팜 기업 발코니팜은 창호와 스마트팜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인다. 독립형 제품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주문·결제·관리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플렉스오더, 자동차 부품기업 티에이치엔, 가전용 부품기업 태광물산 등 B2B 기업도 IFA 2024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 기회를 타진한다.
정부산하기관과 지자체, 기업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도 공동관에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투자공사(KIC), 한국무역협회, KT를 비롯해 대전·광주·경남·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강원정보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이 스타트업 지원관을 운영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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