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나이에 타율 0.286 21홈런 104타점 활약
40대 나이에 무려 두 차례나 규정 타석 소화
불혹을 넘긴 KIA 최형우(41)가 변치 않는 타격감으로 자신의 야구가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최형우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105경기에 출전 중인 최형우는 타율 0.286 21홈런 10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당장의 성적만 놓고 봐도 리그 상위권에 해당하는 대단한 활약을 41세 베테랑이 선보이고 있는 것.
2002년 삼성에서 데뷔했다가 방출의 설움을 겪었던 최형우는 군 복무 후 재입단, 2008년 중고 신인왕을 차지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남들보다 뒤늦은 20대 중반 나이에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누구보다 길고, 무엇보다 꾸준하게 성적을 남기고 있는 최형우다.
특히 34세였던 2017년 KIA로 이적했을 당시만 해도 나이에 대한 약점이 지적됐으나 어느덧 8년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그보다 뛰어난 타자 또한 손에 꼽을 정도다.
이미 100타점을 훌쩍 넘긴 최형우는 이번 LG전에서 타점 2개를 더 보태며 10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타점 순위를 살펴보면 LG 오스틴이 118타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최형우가 2위, 그리고 NC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이 102타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최형우의 집중력은 득점권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했을 때 최형우의 타율은 0.343으로 치솟고 OPS 또한 10할(1.007)을 넘길 정도로 더욱 무서운 타자로 변모하는 것.
최고령 타점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최형우는 40대 타자의 각종 기록도 써나가는 중이다.
40대에 접어든 지난해에도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던 그가 앞으로 홈런 6개, 타점 14개만 더 추가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
40대 타자 역대 최다 홈런과 타점은 2016년 27홈런 118타점을 기록한 이승엽(당시 40세)이 보유하고 있다. KIA가 1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형우의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도달 가능한 수치임에 분명하다.
지금까지 40대까지 커리어를 이어온 선수들은 은퇴를 앞두고 대타 요원으로 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40대에 규정 타석을 넘긴 사례는 올 시즌 최형우를 포함해 고작 9차례뿐이다. 그리고 이 중 이승엽과 추신수, 그리고 최형우가 각각 두 차례씩 규정 타석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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