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장종훈 이후 데이비슨까지 총 25차례
40홈런-100타점 최다 달성자는 이승엽과 박병호
NC 외국인 거포 맷 데이비슨이 역대 25번째 4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데이비슨은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서 2회 상대 선발 후라도를 상대로 투런 아치를 그렸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에 몸담았던 데이비슨은 올 시즌 마틴이 떠난 NC의 외국인 타자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국에 왔다.
경력에서 보듯 파워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나 이를 제외한 타격의 정교함, 선구안 능력이 떨어져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뚜껑을 열자 NC의 선택은 옳았던 것으로 판명됐다. 3~4월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데이비슨은 5월 들어 8개, 그리고 6월에만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미국과 일본에서 통했던 장타력을 입증해냈다.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밟은 데이비슨은 이 부문 2위 KIA 김도영(35홈런)과의 격차를 벌리며 홈런왕을 향해 한 발씩 전진하고 있다.
또한 KBO리그 역사상 25번째로 4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4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선수는 프로 출범 11년째인 1992시즌 빙그레 장종훈이다. 당시 장종훈은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41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사상 첫 40홈런 고지를 밟는 역사를 서냈다.
한동안 40홈런-100타점은 나오지 않다가 1998년 외국인 타자 우즈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KBO리그를 지배했고, 이후 이승엽이 1999년과 2002년, 2003년 등 무려 세 차례나 이 기록을 달성했다.
40홈런-100타점을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여럿 있었으나 3번 기록한 이는 이승엽과 2010년대 홈런왕으로 군림했던 박병호(2014년, 2015년, 2018년)가 유이하다.
한편, 데이비슨은 지난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 이후 4년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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